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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클로저' 김서현이 강조한 책임감 "멀티이닝? 언제든 준비하는 게 맞죠"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28 11:56 / 기사수정 2025.06.28 11:56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잠시 주춤했지만, 힘을 내고 있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김서현의 이야기다.

올해로 프로 3년 차가 된 김서현은 팀의 마무리투수로 활약 중이다. 28일 현재 김서현의 시즌 성적은 38경기 37이닝 1승 1패 1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46이다.

김서현은 4월까지 17경기 15⅔이닝 1패 1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0.57을 올렸다. 그 흐름은 지난달 말까지 이어졌다.

김서현은 5월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1⅓이닝 3실점), 6월 4일 대전 KT 위즈전(1이닝 1실점)까지 2경기 연속으로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감을 찾았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문현빈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키움에 7:5로 승리하며 26년 만에 10연승을 기록했다.  9회말 한화 김서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가 문현빈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키움에 7:5로 승리하며 26년 만에 10연승을 기록했다. 9회말 한화 김서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서현은 "원래 구속을 많이 신경 썼는데, 최근에는 투구 밸런스를 신경 쓰면서 던지는 것 같다. 마무리투수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안정적으로 타자를 잡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서현은 이달 들어 멀티이닝을 네 차례나 소화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1⅓이닝을 책임졌다. 그만큼 시즌 초반에 비해 부담감이 커졌다.

멀티이닝에 관한 질문을 받은 김서현은 "던지고 내려와서 9회가 끝나면 긴장감이 풀리는 경우가 많다. 8회부터 올라가면 긴장했다가 내려올 때는 차분해야 하고, 9회에 맞춰서 또 준비해야 하니까 솔직히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시즌이 좋게 흘러갈 수만은 없다. 위험한 상황도 있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멀티이닝을 소화시키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더라도 언제든 준비해야 하는 게 맞다. 시즌 초반에도 항상 8회 2사에 맞춰 팔을 풀긴 했다"고 얘기했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한화가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 괴력투를 선보인 폰세의 호투에 힘입어 SSG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한화가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 괴력투를 선보인 폰세의 호투에 힘입어 SSG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서현은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투표에서 역대 최다인 178만6837표를 얻으며 최다득표자가 됐다. 2015시즌 올스타전부터 집계한 마무리투수 부문에서 2024시즌 정해영(KIA 타이거즈)에 이어 두번째로 팬 최다득표 1위가 나왔으며, 한화 선수로는 2016시즌 이용규(현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두 번째, 한화 투수로는 첫 번째로 팬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김서현은 "솔직히 올스타에 뽑힐 것이라고 예상하진 못했는데, 내게 행운이 오는 것 같다"며 "대전 신구장에서 올스타전이 진행되는데, 올스타로 선정돼 영광스럽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최다득표의 주인공인 김서현이 올스타전 당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서현은 "퍼포먼스는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게 세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그냥 즐기고 오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모든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하는 시기다. 남은 시즌 동안 보완하고 싶은 점을 묻자 김서현은 "일단 체력이 가장 중요하고, 초구 싸움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솔직히 보완할 점은 많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을 위해 달려가겠다는 게 김서현의 이야기다.

김서현은 "마무리가 된 이후 세이브 10개만 하고 나머지는 운에 맡기자고 얘기했는데, 솔직히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은 없다. 딱히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김서현은 "내가 필요한 상황에서 위기를 막는 게 내 목표"라며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 내가 지난해보다 더 잘했다는 만족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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