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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어쩌나, 7번 타자+이틀 연속 강등…그럼에도 2G 연속 무안타→2할6푼도 무너졌다, 볼넷 출루+역전 득점으로 아쉬움 만회

기사입력 2025.06.20 08:31 / 기사수정 2025.06.20 08:31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빅리그 데뷔 첫 7번 타자 선발 출전에서 2경기 만의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모든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면서 시즌 타율이 0.259까지 하락했다.

이정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한 점 차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7회 말 역전에 성공, 2-1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이정후(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시즌 15경기에 나와 6승 5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 중인 우완 로건 웹이 맡았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클리블랜드는 스티븐 콴(좌익수)-다니엘 슈니먼(3루수)-호세 라미레즈(3루수)-카를로스 산타나(지명타자)-레인 토마스(중견수)-놀란 존스(우익수)-보 네일러(포수)-가브리엘 아리아스(유격수)-앙헬 마르티네스(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개빈 윌리엄스였다.



이정후의 타선이 또 한 번 밀렸다. 올 시즌 초반 주로 3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팀 상위타선 부진으로 인해 2번에 종종 배치됐고, 얼마 전까진 7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출격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빅리그 데뷔 이래 처음으로 타순이 6번까지 밀린 끝에 선발 출전했으나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7번 선발 출전 역시 처음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4월 25일 뉴욕 메츠전 경기 중반 교체로 투입돼 7번 타자 역할을 한 차례 맡은 바 있다. 

뜨거운 시즌 초반을 보낸 이정후의 타격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식어가고 있었다. 그는 지난 4월 26경기서 월간 타율 0.324(102타수 33안타) 3홈런 16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팀 내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선두권을 달리며 유력한 올스타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5월 27경기에선 타율 0.231(108타수 25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잠시 주춤했다.

6월 들어서도 별다른 반등의 기미는 없다. 월간 타율이 0.192(52타수 10안타)까지 하락했다. 3루타 3개를 수확하긴 했으나, 아직 홈런이 없고 3타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19일 기준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72경기 타율 0.261(276타수 72안타) 6홈런 34타점 43득점 OPS 0.748로 이날 경기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할 경우 0.260대 타율도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웹은 1회초 콴과 라미레즈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이후 산타나를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토마스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좌익수 라모스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가 나오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2회말 슈미트의 우중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바깥쪽으로 빠진 패스트볼을 골라낸 이정후는 2구째 몸쪽으로 파고드는 커터를 당겨쳐 파울로 연결했다. 3구 바깥쪽 커브볼을 지켜보며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4구째 시속 91.8마일(약 147.7km) 커터를 받아친 타구가 2루수 글러브에 걸려 주자를 진루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마저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2회를 무사히 넘긴 웹은 3회초에도 선두타자 마르티네즈와 콴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슈니먼의 삼진과 1루 주자 콴의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3루 상황 웹은 라미레즈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스미스의 빠른 판단력으로 3루 주자를 홈 베이스에서 태그아웃했다.

바로 다음 산타나의 빗맞은 타구가 외야 한가운데 떨어지면서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윌리엄스의 2구째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시속 102.3마일(약 164.6km) 1·2루 간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다. 그러나 이번엔 1루수 산타나의 호수비에 막혀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여전히 양 팀의 추가득점 없이 맞이한 7회말. 슈미트의 선두타자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서 이정후가 출루에 성공했다. 바뀐 투수 맷 페스타의 빠진 볼 4개를 침착하게 지켜보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나갔다. 지난 18일 마지막 타석 안타 이후 7타석 만의 출루였다.

후속타자 베일리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코스의 타석에 대타 윌머 플로레스를 기용했다.

플로레스는 상대 바뀐 투수 닉 엔라이트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고, 주자로 나가있던 슈미트와 이정후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등판한 랜디 로드리게즈, 9회 카밀로 도발의 연속 삼자범퇴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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