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14 04:27
스포츠

"소원이 이뤄졌다" 윤영철 시즌 첫 승 '활짝 웃은' 꽃감독..."홀가분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을 것"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6.07 15:45 / 기사수정 2025.06.07 15:45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KIA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에 도열해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KIA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에 도열해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시즌 첫 승을 수확한 윤영철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윤)영철이가 승리해야 하는 날이라고 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며 미소 지었다.

윤영철은 전날 한화를 상대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또한 지난해 6월 21일 광주 한화전 이후 이후 35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날 윤영철의 투구수는 79개(스트라이크 47개·볼 32개)로, 구종별로는 슬라이더(34개)가 가장 많았다. 직구(28개), 커브, 커터(이상 6개), 체인지업(5개)이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km/h를 나타냈다.

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늘(6일) 같은 경우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라며 "타자들에게 집중해달라고 얘기했다. 영철이나 (김)도현이가 던질 때 이겨야 계속 밸런스가 좋아질 수 있다. 영철이가 잘 던지면서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 매치업이 아닌가 싶다. 오늘은 꼭 영철이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전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윤영철은 경기 초반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4회초 1사에서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각각 볼넷, 안타를 내줬지만, 이진영의 우익수 뜬공, 하주석의 2루수 뜬공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윤영철은 5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6회초에도 최인호의 2루수 땅볼, 문현빈의 투수 땅볼, 노시환의 삼진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윤영철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KIA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한화를 3-2로 제압했다. 그러면서 윤영철은 올 시즌 개막 후 8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 윤영철의 투구를 돌아본 이 감독은 "계속 잘 던져주고 있었고, 이제는 승리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앞으로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보면 훨씬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특히 6일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건 윤영철의 슬라이더였다. 이날 해설을 맡은 차우찬 KBS 해설위원은 "(슬라이더의) 각이 커진 느낌"이라며 "한화 타자들이 처음 보는 공을 치는 것처럼 타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이범호 감독은 "영철이가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 것 같다.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한다는 걸 다른 팀에서 파악해서 볼 배합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체인지업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슬라이더만 던지다 보면 타자의 노림수에 걸릴 수 있어서 다음 등판 때는 체인지업도 같이 구사하면 훨씬 더 안정적으로 투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포수 (한)준수와 호흡을 맞추다가 최근 (김)태군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영철이가 자신 있게 던질 수 있게끔 해주는 것 같아서 태군이를 선발로 기용했다"며 "자신이 선호하는 구종만 던져서 좋은 성적을 내면 그렇게 가는 게 맞지만, 언젠가는 (상대가) 패턴을 파악하는 만큼 체인지업, 커브, 직구를 던질 때도 자신감 있게 밀어붙이면 좋을 것 같다. 조금씩 변화를 주다 보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