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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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한 구자욱 "뛰는 거라도 잘해야죠"…폭풍질주에 담긴 간절함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06 05:39 / 기사수정 2025.06.06 05:39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결승타를 기록,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결승타를 기록,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슬럼프로 주춤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안방 대구로 돌아갔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3~4일 SSG에 연거푸 패했던 아픔을 털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구자욱은 이날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결승 타점과 쐐기 타점을 모두 책임지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구자욱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내가 최근 부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었다"며 "크게 걱정은 하지 않지만 빨리 (타격감을 찾아) 잘할 수 있게끔 준비하도록 하겠다.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결승타를 기록,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결승타를 기록,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이날 삼성이 0-0으로 맞선 4회초 1사 1루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SSG 1루수 고명준이 다소 느슨하게 타구를 처리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1루까지 전력질주,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구자욱의 '발은'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삼성에 선취점을 안겼다. SSG 3루수 김찬형이 구자욱의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지만 구자욱의 발이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았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결과를 뒤집었다.

구자욱은 삼성이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7회초 또 한 번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2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구자욱은 "1루에서 살 것 같으면 전력으로 뛰는 게 기본이다"라며 "(타격이) 잘 안 되면 뛰기라도 해야 한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결승타 상황을 돌아봤다.

또 "7회초 적시타도 타구질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기록상으로는 오늘 괜찮았지만 타격 컨디션이 좋은 건 아니다. 팀이 이긴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결승타를 기록,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결승타를 기록,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이날 게임 전까지 2025 시즌 59경기에서 타율 0.242(215타수 52안타) 9홈런 37타점 OPS 0.764에 그쳤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아 애를 먹었다.

박진만 감독은 일단 지난 4일 SSG전 선발 라인업에서 구자욱을 제외, 선수가 심신을 추스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구자욱은 이튿날 사령탑의 배려에 멀티 히트로 보답했다.

구자욱은 "최근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주위에서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을 얻었다. 나도 자신감 회복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2025 시즌 전반기 예상 밖의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어느 순간에는 커리어 평균에 근접한 성적표를 손에 쥐고 있을 거라 믿고 있다. 구자욱 역시 최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반등을 노려보겠다는 입장이다.

구자욱은 "내일 당장 야구가 끝나는 게 아니다. 작년 포스트시즌 부상이 올해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사진=인천, 엑스포츠뉴스/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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