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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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44도' 불지옥 더위 극복하고 월드컵 본선 오를까…결전지 이라크 도착→방탄버스로 이동

기사입력 2025.06.03 15:16 / 기사수정 2025.06.03 15:1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결전지' 이라크에 도착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을 괴롭히는 최대 변수는 이라크의 엄청난 더위다. 현재 이라크의 기온은 섭씨 44도로 알려졌다. 한국을 비롯한 웬만한 나라에서는 경험하기 쉽지 않은 기온이다. 홍명보호가 이라크의 무더위를 뚫고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3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에 위치한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이라크전이 끝난 뒤 곧바로 한국으로 귀국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최종전을 펼친다.

한국은 현재 승점 16점(4승4무)을 마크하며 2위 요르단(승점 13)과 이라크(승점 12)를 제치고 B조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한국이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확보해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2일 오후 11시경 전세기편으로 이라크 바스라 공항에 도착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21명의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전세기로 인천국제공항을 떠난 지 약 11시간 만이었다.

이번 원정에 참여하는 26명의 선수 중 '중동파' 멤버인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는 먼저 이라크에 도착해 숙소에서 동료들을 맞이했다.

지난 1일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한 선수가 된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은 현지시간 3일 오전 바스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이라크에 도착하자마자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와 마주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선수단이 바스라에 도착했을 당시 현지시간은 2일 오후 5시경, 기온은 44도였다. 선수들도 생각 이상의 높은 기온에 깜짝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은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이 준비한 환영 현수막 앞에서 간단하게 기념 촬영을 하고 곧장 숙소로 향했다.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방탄 기능이 탑재된 버스 두 대와 이라크 현지 경호 차량이 준비됐고, 홍명보호는 이라크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로 이동했다.

홍명보호는 이강인 합류 이후 4일 오전 3시(현지시간 3일 오후 9시) 완전체로 이라크에서의 첫 훈련을 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지 기온이 낮 시간대에 최고 45도까지 오르고, 저녁 시간에도 35도에 머물기 때문에 훈련 시간도 가능한 한 늦은 시간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의 9차전 상대인 이라크의 경계 대상 1호는 이라크가 자랑하는 최전방 공격수 아이만 후세인이다.

이라크 국가대표로 65경기를 소화하며 25골을 터트린 후세인은 189cm의 신장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 플레이와 제공권 싸움이 뛰어나다. 그는 3차 예선에서 지난해 10월 치러진 한국전을 포함해 8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장 손흥민이 아직 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탓에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중동의 무더위와 최근 경기력이 좋은 후세인을 앞세운 이라크의 공세를 막아내는 게 이번 9차전에서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2일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제 두 경기만 남았고, 월드컵 티켓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이틀 동안 잘 맞춰서 좋은 경기 하겠다:며 "무더위와 상대의 일방적인 응원 등을 머리속에 넣고 경기에 들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손흥민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그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얘기하지는 않았다. 일단 본인의 의지 등은 충분히 들었다"며 "두 경기 중 어느 경기에 더 포커스를 맞출지 현지에서 얘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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