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5월 한 달간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선수 6명이 월간 MVP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5월 월간 MVP 후보를 공개했다.
투수 중에서는 오원석(KT 위즈),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야수 중에는 최형우(KIA 타이거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안현민(KT)이 5월 월간 MVP 수상을 노린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투수 후보: 오원석, 앤더슨, 폰세
오원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SSG에서 KT로 트레이드된 이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 한 달간 5경기 27⅔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로 다승 부문 1위, 평균자책점 부문 3위를 마크했다.
승리도 승리지만, 선발 등판할 때마다 이닝을 길게 끌고 간 오원석이다. 5월 5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앤더슨은 완벽에 가까운 한 달을 보냈다. 5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0.30으로 호투를 펼쳤다. 총 29⅔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허용했으며, 월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3위를 기록하는 등 타자들을 압도했다.
3~4월 월간 MVP로 선정된 폰세는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3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1 44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이닝 부문에서 각각 2위, 4위에 올랐다. 탈삼진 부문에서는 월간 1위를 차지하며 위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대전 SSG전에서는 경기 최다 탈삼진(9이닝 기준) 신기록(18개)을 세우며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말 삼성 디아즈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1사 1루 KT 안현민이 키움 최주환의 우전안타때 3루로 질주하는 어준서를 아웃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타자 후보: 최형우, 디아즈, 안현민
최형우는 시간을 거스른 듯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5월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7, 장타율 0.721, 출루율 0.505로 해당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타율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월간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또한 안타(35개) 공동 3위, 타점(23개) 5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근 이범호 KIA 감독은 "최형우의 활약은 소중한 정도가 아니다. (최)형우를 쉬게 해줘야 하는데, 아직 본인이 괜찮다고 얘기하더라"며 "워낙 부상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본인이 젊은 선수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운동도 더 열심히 하려는 것 같고, '내가 이 정도로 하면 후배들도 더 해야지'라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 다른 건 없다. 형우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전했다.
5월 한 달간 가장 많은 홈런을 생산한 디아즈의 방망이도 뜨겁다. 디아즈는 26경기에 홈런 10개, 타점 29개로 월간 홈런, 타점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대구 KIA전에서는 올 시즌 1호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고, 이 홈런으로 리그 전체 타자 중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에 도달했다. 이 외에도 득점 18점(공동 2위), 장타율 0.624(4위)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한국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으로 불리고 있는 안현민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점 29개로 공동 1위에 올랐고, 장타율 0.706, 18득점으로 장타율, 득점 부문 2위를 마크했다. 특히 홈런 9개로 월간 공동 2위에 올랐으며, 지난달 수원 두산전에서는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해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오후 1시부터 8일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
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