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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이강인 아시아 최초 트레블, 故 유상철 감독님도 자랑스러워하셨을 것"

기사입력 2025.06.01 18:21 / 기사수정 2025.06.01 18:2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한민국 축구 최초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이강인(PSG)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정 회장은 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 선수와 파리 생제르맹의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축하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강인 선수는 올시즌 리그1, 프랑스컵 그리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과 고 유상철 감독님을 기쁘게 해주신 이강인 선수가 앞으로도 한국축구의 미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SNS에 축하 메시지가 담긴 사진 한 장도 게시했는데, 이때 이강인의 스승인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도 이강인이 달성한 성과에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고 했다.

PSG는 1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PSG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터 밀란 상대로 아슈라프 하키미, 데지레 두에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두에는 후반 18분 한 골 더 추가해 멀티골을 달성했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세니 마율루도 골맛을 보면서 PSG가 5골 차 압승을 거뒀다.

인터 밀란을 꺾으면서 PSG는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지난 2019-2020시즌 구단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5년 만에 다시 올라간 결승전에선 승리를 거두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더불에 PSG는 올시즌 프랑스 리그1과 국내 컵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축구 역사상 지금까지 트레블을 달성한 팀들은 PSG 이전까지 8팀(셀틱, AFC아약스, PSV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바이에른 뮌헨)이었는데, PSG가 추가되면서 9팀이 됐다.

PSG가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이강인도 대한민국과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인터 밀란과의 결승전에서 벤치 명단에 포함된 이강인은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서 PSG 입단 후 7번째 트로피를 챙겼다.



2023년 여름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데뷔 시즌인 2023-24시즌에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을 모두 우승하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도 이강인은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트로피를 챙겼고, 다시 한번 리그1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트로피를 추가했다. 그는 올시즌 리그에서 30경기에 나와 6골 6도움을 올리며 PSG의 연패에 일조했다.

올시즌 트로피를 2개 확보한 PSG는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지난 시즌에 다시 한번 국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이강인도 PSG 입단 후 2년 만에 트로피 6개를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도 우승하면서 이강인은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의 뒤를 잇는 데 성공했다. 박지성이 맨유 시절 2007-08시즌에 우승한 이후 지금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는 없었다.



더불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올라 이강인은 PSG의 트레블 멤버가 되면서 한국과 아시아 최초로 3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엄청난 업적을 받으면서 이강인은 정 회장을 포함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포함해 최근 중요한 경기들에서 계속 선발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다가오는 2025 여름 이적시장 때 PSG를 떠날 가능성이 떠올랐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도 지난 2일 "이강인은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지만, 팀이 승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PSG와 이강인의 캠프는 시즌 종료 후 이강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라며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의향이 있지만, 그들의 조건 하에서만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축전 전문

이강인 선수

파리 생제르맹의 2024-2025 시즌 유럽축구연맹 쳄피언스리그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프랑스컵에 이어 유럽 최고의 대회인 챔피언스리그까지 석권하며, 이강인 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비록 결승전 무대에서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는 그라운드 안과 밖의 모든 선수들, 감독과 스태프들, 또 팬들의 응원과 염원이 모두 하나된 결과라는 것을요.

팀원들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이강인 선수의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과 더불어 고 유상철 감독님의 얼굴도 떠오르더군요. 아마 저희와 함께 하늘에서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써 내려가고 있는 이 역사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자랑이자 희망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기세가 다가오는 국가대표팀 경기와 내년 월드컵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사진=이강인, 정몽규 회장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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