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천국보다 아름다운' 한지민의 정체가 밝혀졌다.
2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11회에서는 솜이(한지민 분)가 목사(류덕환)와 화해하고 소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낙준(손석구)은 솜이가 이해숙(김혜자)의 감정이 인격화된 인물이라는 것을 알았고, 센터장(천호진)은 "생생한 기억이고 들끓는 감정 그 자체입니다. 해숙 님이 생존을 위해서 스스로 잘라낸 아프고도 슬픈 감정체. 그걸 품고는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었을 테니까요"라며 설명했다.
센터장은 "그런데 그 기억들 자체가 인격화될 정도로 강렬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해숙 님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해 분리된 감정이기 때문에 해숙 님의 이해와 사랑을 정화되는 형태로 소멸되어져야 합니다"라며 못박았다.
또 센터장은 목사에게 이해숙이 그의 친모라고 밝혔고, "목사님도 어느 정도 느끼고 계시지 않았나요? 해숙 님입니다. 목사님이 그토록 증오하고 사랑했던 어머니가"라며 귀띔했다.
목사는 "내가 평생 기다려왔던 우리 엄마는 정작 나를 잊고 살았었는데 여기서 타인처럼 만나서 마치 부모 자식처럼 지내고 이런 막장드라마가 어디 있어요?"라며 발끈했고, 센터장은 "고통의 끝에는 그 고통의 무게만큼의 깨달음이 존재함을"이라며 기도문을 외웠다. 목사는 자신이 늘 외웠던 기도문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목사는 솜이를 만나 대화했고, 고낙준과 이해숙은 목사와 솜이를 지켜봤다. 솜이는 목사에게 사과하며 오열했고, 목사는 "기도했어, 매일같이. 엄마 만나게 해달라고. 엄마 만나면 장난감 사달라고 떼써서 미안하다고. 또 엄마랑 교회 앞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다 사과하고 싶었어. 그리고 평생 엄마를 망각 속에 슬픔 속에 살게 해서 미안하다고 꼭 얘기하고 싶었어"라며 진심을 전했다.
목사는 "난 아직도 추웠던 그날 그 창고의 밤을 기억해. 하지만 날 안아주던 엄마 품의 그 따뜻함도 기억해. 엄마, 나 이제 그만 보내줘. 엄마가 날 놓아야 나도 떠날 수가 있어. 그리고 날 놓고 엄마도 편해졌으면 좋겠어. 고마워, 엄마"라며 애틋함을 드러냈고, 솜이는 끝내 소멸됐다.
그뿐만 아니라 목사는 고낙준에게 "아빠, 엄마 지켜줘서 고마워. 나 잊고 살았다고 나한테 해준 게 없다고 미안해하지 마. 엄마랑 나랑 여기서 참 많은 일을 같이 했잖아. 진짜 열심히 살아볼 거야. 이 아픔이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어. 마음껏"이라며 고백했다.
고낙준은 "조금만 더 같이 있다 가"라며 붙잡았고, 목사는 "이번 삶에서 우리는 여기까지. 우리는 곧 다른 모습으로 만날 거고 그리고 반드시 알아볼 거야. 우린 가족이니까"라며 다독였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