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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무려 '무박 2일' 혈투 끝 LA 다저스가 웃었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 7-5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3회초 우천으로 중단됐고 1시간 38분 뒤 재개됐다. 연장까지 이어지며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가 돼서야 막을 내렸다.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연장 11회 대주자로 투입된 후 2루수로 경기에 임했고, 타석에도 들어서 1타수 1안타를 선보였다. 시즌 타율은 0.378에서 0.395로 올랐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클레이튼 커쇼였다.
테오스카가 2안타 3타점, 스미스와 먼시가 각 1안타 1타점, 파헤스가 1안타 2타점 등을 자랑했다.
홈팀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스탈링 마르테(지명타자)-후안 소토(우익수)-피트 알론소(1루수)-브랜든 니모(좌익수)-타이론 테일러(중견수)-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브렛 베이티(3루수)-루이스앙헬 아쿠냐(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그리핀 캐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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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으로 맞선 3회초 콘포토의 우전 안타, 오타니의 볼넷 등으로 다저스가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우천으로 경기가 멈춰선 뒤 다시 진행됐다. 메츠는 투수를 선발 캐닝에서 맥스 크라닉으로 교체했다. 프리먼이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스미스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팀에 1-0 선취점을 안겼다. 후속 테오스카는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0을 빚었다.
3회말 메츠가 반격했다. 다저스 역시 투수를 선발 커쇼에서 맷 사우어로 바꿨다. 1사 후 베이티가 우중월 솔로포로 1-3 추격점을 만들었다.
4회말 선두타자 마르테가 3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먼시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나아갔다. 소토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 알론소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3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5회초 달아났다. 투수는 호세 부토였다. 2사 후 스미스가 볼넷, 테오스카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갔다. 먼시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4-2 점수를 벌렸다. 후속 파헤스도 1타점 좌전 적시타로 5-2를 이뤘다.
이후 9회초까지 양 팀 모두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0의 행진을 이어갔다. 9회말 다저스가 무난히 승리를 확정하는 듯했다. 그러나 메츠가 극적으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 투수는 태너 스콧이었다. 마르테의 좌전 안타, 소토의 유격수 뜬공, 알론소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제프 맥닐이 우익수 방면 3루타를 터트리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메츠가 4-5까지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3루서 테일러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생산해 마침내 5-5 동점을 빚었다.
다저스는 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교체 투입했다. 알바레즈의 중견수 뜬공, 베이티의 우전 안타 등이 나왔지만 아쿠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다.

LA 다저스 윌 스미스. REUTERS 연합뉴스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 AFP 연합뉴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가 시작됐다. 메츠 투수는 에드윈 디아즈. 프리먼이 몸에 맞는 볼, 스미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이뤘다. 후속 테오스카는 1루 땅볼을 쳤고 홈에서 베츠가 아웃됐다. 이어 먼시가 병살타를 쳐 이닝이 종료됐다. 다저스는 무사 만루를 만들고도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10회말 1사 2루서 루 트리비노가 구원 등판했다. 마르테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소토의 1루 땅볼, 알론소의 중견수 뜬공으로 3아웃을 채웠다.
11회초 투수 리드 가렛이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의 2루 주자는 먼시였지만 대주자로 김혜성이 등장했다. 파헤스의 중견수 뜬공 후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에 김혜성이 3루로 진루했다. 에드먼의 헛스윙 삼진으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김혜성은 11회말 2루수로 수비에 나섰다. 다저스 투수 앤서니 반다가 출격했다. 선두타자 맥닐의 땅볼을 2루수 김혜성이 잘 처리했다. 테일러는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알바레즈의 루킹 삼진, 베이티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되자 다저스가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를 투입했다. 아쿠냐의 3루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12회초 오타니의 우익수 뜬공에 2루 주자 에드먼이 3루로 향했다. 베츠는 투수 땅볼에 그쳤고 프리먼은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2사 1, 3루서 스미스가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12회말 린도어의 자동 고의4구로 무사 1, 2루. 마르테가 희생번트를 쳤고 1루에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김혜성이 송구를 잘 받아냈다. 다저스가 요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1루에서 마르테가 아웃되며 1사 2, 3루가 됐다. 소토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루이스 토렌스의 5-4-3 병살타로 3아웃이 됐다. 김혜성은 병살 플레이도 도왔다.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REUTERS 연합뉴스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REUTERS 연합뉴스
연장 13회초 드디어 다저스가 점수를 뽑아냈다. 메츠 투수는 후아스카 브라조반이었다. 테오스카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로 천금 같은 타점을 올렸다. 점수는 6-5. 후속 김혜성은 볼카운트 0-2로 몰린 상황서 브라조반의 3구째, 146km/h 체인지업을 조준해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무사 1, 3루로 기회를 연결했다.
후속 파헤스가 희생플라이를 쳐 7-5가 됐다. 2루까지 내달렸던 김혜성이 재빨리 1루로 귀루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돼 2아웃으로 이어졌다. 엔리케의 좌전 안타 후 에드먼의 우익수 뜬공으로 다저스의 공격은 막을 내렸다.
13회말 가르시아가 삼자범퇴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REUTERS, AFP,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