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무관의 한을 푼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결승 결과를 예측해내 눈길을 끈다.
봉준호 감독은 김신영과 함께 22일(한국시간) 새벽 진행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의 입중계를 위해 박문성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봉 감독은 결승전에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자 "후반 투입 예상하고 있습니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제가 3시간 정도 잤다. 밤을 새기 힘들어서"라면서 "꿈에 후반 난타전을 벌이다가 막판 연장 시간에 해리 매과이어가 자책골을 넣어서 (토트넘이 우승한다)"고 언급했는데, 바로 "이건 너무 나쁜 말인가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데 실제로 이날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파페 사르가 올린 크로스를 브래넌 존슨이 슈팅을 한 것이 루크 쇼의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토트넘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골이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루크 쇼의 자책골로 기록이 되었으나, 이후 존슨의 골로 정정됐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제가 매과이어 자책골 넣는다고 하지 않았나"라면서 '정말 DDONG(똥) 매치입니다. 이런 게 드라마죠"라고 웃었다.
이후 봉 감독의 예측대로 손흥민이 후반전에 교체투입되자 박문성, 김신영과 함께 기립박수를 쳤는데, 채팅창에서는 "감독님이 일어나서 박수치시니 여기가 칸 영화제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봉 감독은 "이런 중요한 시점에 영화 얘기는 하지 않는 걸로"라고 축구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존슨의 결승골로 토트넘이 우승을 하자 봉 감독은 박문성 해설위원의 제안으로 양주병을 들어올리는 '트로피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네티즌들은 "미래예측까지 가능해야 월클이 되는 거구나", "명감독 클라쓰", "저 정도는 되어야 아카데미 타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 위원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이 16강 가면 또 나오신대요"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달수네라이브' 유튜브 캡처, 박문성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