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연승을 만들었다.
미네소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서 3위로 상승한 미네소타의 시즌 성적은 25승20패(0.556)가 됐다.
미국 매체 'MLB네트워크'에 따르면, 1900년 이후 2시즌 연속 12연승 이상을 달성한 사례는 총 12번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2016년 14연승, 2017년 2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미네소타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1991년 15연승이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 조 라이언이었다. 라이언은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뒤이어 올라온 브록 스튜어트, 그리핀 잭스, 콜 샌즈도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네소타는 트레버 라낙(우익수)-라이언 제퍼스(지명타자)-브룩스 리(유격수)-타이 프랜스(1루수)-윌리 카스트로(좌익수)-코디 클레멘스(2루수)-로이스 루이스(3루수)-다숀 키어시 주니어(중견수)-크리스티안 바스케즈(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밀워키는 브라이스 투랑(2루수)-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크리스티안 옐리치(지명타자)-리스 호스킨스(1루수)-살 프렐릭(우익수)-잭슨 추리오(중견수)-제이크 바우어스(좌익수)-케일럽 더빈(3루수)-조이 오티즈(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채드 패트릭.
미네소타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회초 프랜스와 클레멘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2-0으로 앞서갔다. 2회초 무사 만루에서 제퍼스의 병살타 때 3루주자 키어시 주니어의 득점으로 1점을 더 뽑았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미네소타는 3회초 이후 침묵했다. 하지만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밀워키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마지막까지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미네소타의 상승세가 더 놀라운 건 현재 팀 상황 때문이다. 해리슨 베이더를 비롯해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팀의 핵심 선수였던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도 사라졌다. 전날 뜬공 수비 도중 외야수 바이런 벅스턴과 충돌하면서 뇌진탕 증세로 7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선수들이 현재 상황에 잘 적응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선수들에게 복잡한 걸 요구하지 않는다. 각 포지션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선수들은 과제를 잘 풀어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MLB.com은 "미네소타는 선수들을 계속 잃고 있지만,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많은 부상을 이겨내면서 계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AP, AFP, REUTER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