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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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1] 월드오브탱크, '온라인 게임 성지' 한국으로 진격

기사입력 2011.11.12 01:23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벡스코=백종모 기자] '월드오브탱크'가 국내 진출을 정식 선언했다.

11일 지스타2011 행사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 3층 컨퍼런스 홀에서 워게이밍넷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영국의 게임회사 워게이밍넷은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킨 자사의 MMO 전차 액션 게임 월드오브탱크의 한국 진출을 앞두고 월드오브탱크를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하는 한 편 국내 출시 관련 정보를 전했다.

기자간담회는 워게이밍넷 CEO인 빅터 키슬리(Victor Kislyi·▲사진)가 직접 진행했다.

■온라인게임의 성지, 한국에 진출하겠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월드오브탱크는 등록 유저수가 1200만 명을 넘고 러시아에서만 동시접속자수가 25만 명인 게임"이라며 "이제는 모든 온라인게임의 성지의 한국에도 진출할 때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4년전 한국산 게임 네이비 필드를 통해 월드오브탱크의 영감을 얻었음을 털어 놓았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우리도 네이버 필드와 같은 MMO게임을 만들어 보자. 전함 대신 탱크가 등장하는 게임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던 게 월드오브탱크의 기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처음에는 주변에서 '미친 짓이다'라고 말렸지만, 결국 좋은 아이디어였다는 게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처럼 지루한 게임은 가라, 액션과 전략의 장점만을 지닌 MMO 게임

■액션 게임과 FPS의 중간에 서 있는 이유

빅터 키슬리 대표는 액션성을 월드오브탱크의 특징으로 내세웠다. 한 번 배틀을 할 때마다 5~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스피드하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 진행된다. 즉 다른 MMO 게임처럼 1~2시간씩 PC앞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

또한 전차 뿐 아니라 구축전차(탱크 디스트로이어), 포병, 스나이퍼 등으로 전략성을 지니고 있으며, 배틀이 종결된 뒤 획득한 돈으로 새로운 전차를 구입할 수 있다. 전차는 크기와 이동 속도에 따라 경전차, 중형전차, 중전차로 나뉘며 몇 백 톤의 충격도 막아내며 괴물 같은 몸집을 자랑하는 슈퍼헤비탱크도 등장한다.

그러나 빅터 키슬리 대표는 월드오브탱크의 특징은 "누구든 할 수 있는 쉬운 게임"이라며 "초보자던 와우나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등 다른 게임을 하던 사람이던 나이가 10대던 30대던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월드오브탱크는 MMO를 재탄생시켰다 고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계속해서 더욱 강한 탱크를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 이른바 '탱크 트리(tank tree)'

■정식 한국 출시는 2012년

한국 게임에서 영감을 얻었듯 게임 수익 모델 또한 한국식, 즉 무료 게임을 추구했다. 만약 클렌 전투 토너먼트 등의 좀더 심오한 대전을 즐기고 싶다면 소액의 수수료를 내고 탱크를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한도는 10%로 "돈의 투자가 경쟁력의 척도가 아니다"고 빅터 키슬리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어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현재 거액의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사업을 벌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임원들과 함께 한국을 찾아 PC방을 직접 방문하고 온라인 업체들과 만나며 한국에 사무실을 개설하고자 결심했다"고 전했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여러 방면의 직원을 채용중이며 2~30명 혹은 최대 50명의 직원을 두고 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월드오브탱크의 한국 출시시기에 대해 "2~3개월 후가 될 수도 있지만, 2012년 후반기면 확실해 질 것"이라며 포괄적으로 "2012년에 정식으로 한국에 월드오브탱크를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진출 기반은 충분하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한국에 정식 출시를 안했는데도 북미 버전 클라이언트를 다운 받아 8000여명의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태평양을 건너 핑 값이 500밖에 안 나오는데다 큰 금액이 들 수밖에 악조건에도 우리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들이 있다"며 국내 월드오브탱크의 마니아층을 언급했다.

또한 "이미 우리 월드오브탱크를 즐기는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며 "황무지에서의 시작이 아니라 이미 한국 진출 기반이 잡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은 온라인 게임을 창조한 나라다. 그래서 한국에 너무나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다. 우리가 몇 년 전 많은 게임을 했는데 한국의 게임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아 노력해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제 여러분의 눈앞에 우리 게임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로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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