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2사 1루 롯데 정훈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1-4로 패배했다. 롯데의 시즌 성적은 24승2무17패(0.585)가 됐다.
김도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터커 데이비슨은 제 몫을 다했다.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그럼에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롯데 데이비슨이 손호영의 수비에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 팀은 경기 초반 0의 균형을 이어갔다. 양 팀 선발 데이비슨과 김도현 모두 상대 타선을 봉쇄하면서 순조로운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데이비슨을 처음 만난 KIA 타자들은 좀처럼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롯데로선 주도권을 잡는다면 승리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5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데이비슨은 5회말 김도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한 이닝에 3실점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그러면서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롯데 입장에서 추격할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롯데는 6회초 고승민의 안타, 빅터 레이예스의 좌익수 뜬공 이후 나승엽의 볼넷과 전준우의 사구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경기 이후 가장 큰 기회가 롯데에 찾아왔다. 여기에 후속타자 손호영의 뜬공 때 중견수 박재현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주자 고승민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롯데는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정훈이 2루수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 벤치에서 1루 아웃/세이프 상황에 대해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아웃)이 유지되면서 이닝 종료.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유강남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경기 후반에도 KIA를 몰아붙였다. 8회초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1루수 땅볼 이후 나승엽과 전준우가 각각 안타와 볼넷을 기록했다. 이 때 롯데는 손호영의 타석에서 대타 유강남을 기용했다. 유강남의 한 방에 기대를 걸었다.
롯데의 기대와는 다르게 유강남은 병살타에 그쳤다. 결국 롯데의 추격 의지는 꺾일 수밖에 없었고, KIA는 8회말에 1점을 더 보태면서 4-1로 달아났다. 롯데는 9회초에도 2사 만루를 만드는 등 추격 의지를 내비쳤지만, 2사 만루에서 레이예스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끝났다. 이날 롯데는 잔루 11개를 남겼다.
한편 롯데는 14일 KIA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한현희를 선발로 내세운다. 한현희는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한현희의 선발 등판은 올 시즌 개막 후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선수 교체를 지시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