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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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12연승 중 역전승이 7번…'뒤집기 드라마' 상대팀에 공포 되나?

기사입력 2025.05.12 01:45 / 기사수정 2025.05.12 01:4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뒷심 강한 독수리가 5월 고공비행의 원동력이다.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의 12연승을 기록하며 올해 KBO리그에 초대형 태풍을 일으킨 가운데 강력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경기 후반에 승부를 걸어 전세를 뒤집는 '역전승 본능'이 주목받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8-0 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 4월 26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부터 12연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 10일 키움전 승리를 통해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렸다. 이어 하루 뒤인 11일 역시 '33년 만에' 12연승을 챙겼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챙겼다. 한화는 오는 13~15일 두산과의 홈 3연전을 통해 창단 후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한화의 12연승 주역은 지난해 대체 외국인으로 왔다가 정식 계약을 이끌어낸 뒤 올해 재계약까지 성공한 우완 강속구 투수 라이언 와이스였다.

와이스는 최고 156km/h의 강속구와 낙차 큰 스위퍼, 그리고 정교한 커브를 앞세워 8이닝 삼진 9개를 뽑아내고 상대 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솎아냈다.

와이스가 올해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가운데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 때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9회 3점을 추가해 그야말로 완승, 대승을 거두고 12연승을 완성했다.



한화는 이날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9점 차로 이겼지만 12연승을 하는 와중에 역전승이 많았다.

12경기 중에 무려 7차례를 뒤집기 승리로 챙기면서 한화 팬들에게 더욱 짜릿한 야구의 묘미를 선보였다.

한화는 지난달 29일 당시 선두였던 LG 트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2회 선취점을 뽑은 뒤 3회 두 점을 내줬으나 4회 선두타자 이진영과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FA이적생 심우준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뒤집기 승리를 챙기고 3연승을 질주했다.

다음날인 30일에도 1-2로 뒤진 7회 대타 황영묵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면서 8회 두 점을 합해 5-2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 2일 광주 KIA전, 4일 광주 KIA전, 6일 대전 삼성전, 7일 대전 삼성전, 9일 고척 키움전 등 이달 들어선 총 8경기 중 5번 뒤집기 드라마를 만들었다.

코디 폰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 등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 투수들을 데리고 있다보니 초반 1~2점을 내줘도 대량 실점하지 않고 버티는 경기를 하다가 경기 후반부 상대 불펜이 등장하면 이를 공략하면서 뒤집기 드라마 만드는 경우가 속출한 것이다. 반대로 한화는 박상원, 한승혁, 김서현 등 불펜과 마무리가 점점 철옹성을 구축해 역전승 기반이 되고 있다.

여기에 12연승 기간 대타 성공률이 0.636(11타수 7안타)에 이를 만큼 높았다는 점도 한화에 역전승이 유독 많은 이유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한화 이글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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