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가수 주현미가 남편과 비밀연애 당시 조용필이 눈치를 챘는데 모른 척해줬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아티스트 주현미 편 2부로 꾸며졌다.
이날 주현미는 대표곡 '추억으로 가는 당신'에 대해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말했다. MC 신동엽은 "남편이 이 곡을 만들어 줬다. 남편이 만들어줘서 좋은 거냐, 곡 자체가 좋은 건데 공교롭게 남편이 만들어서 좋은 거냐"고 짖궃게 물었다.
이에 주현미는 "남편이 만들어 줘서도 좋지만, 정통 트로트 리듬이 아닌 다른 장르 리듬에 도전할 수 있게 해준 노래라 마음이 간다.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에 남편이 만든 두 곡이 더 있다. 총 세 곡을 수록했다. 이 노래가 좋아서 다음 앨범에도 작업해달라고 했는데 아쉽게도 무산됐다"고 말했다.
남편 임동신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주현미는 결혼 전 조용필의 눈을 피해 몰래 데이트를 했다는 말에 "그때는 우리 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다 보니 개인적인 연애 감정이 노출되는 게 꺼려지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몰래몰래 만났다. 그런데 조용필 선배는 다 눈치채셨더라. (알면서) 모른 척 묵인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주현미는 1985년 데뷔 이후 ‘짝사랑’,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잠깐만’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한민국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여성 트로트 아티스트다. 이번 ‘불후의 명곡’은 주현미의 데뷔 40주년을 맞아 촘촘히 써 내려온 음악 인생을 조명하고, 후배 가수들의 헌정과 경연 무대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