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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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의 10연승' 한화 이글스…1992·1999년 한국시리즈 진출 공식 떠오르네

기사입력 2025.05.10 09:4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10연승=한국시리즈 공식'이 이번에도 이뤄질까.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에 KBO리그 10연승을 일궈낸 가운데 앞서 두 차례 10연승을 챙겼을 때 올랐던 한국시리즈 진출이 한화 팬들 가슴을 뛰게 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시리즈 1차전 원정 경기에서 7-5 뒤집기 승리를 일궈냈다. 한화는 경기 중반까지 솔로 홈런 4방을 얻어맞으며 1-4로 끌려갔으나 7회 이후 타선이 폭발하면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챙겼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부터 승리하기 시작해서 어느 덧 10경기 연속 승리를 내달렸다.

25승 13패, 승률 0.658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면서 2위 LG 트윈스를 이제 1.5경기 차로 달아났다. 

아울러 최근 20경기에서 18승 2패, 9할의 엄청난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키움전처럼 역전승이 많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올 시즌 거둔 25승 가운데 16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뒷심에 강한 면모를 여지 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번 10연승은 21세기 첫 10연승이기도 하다. 1999년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10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6년 만이며, 날짜로 따지면 9348일 만에 팬들에게 10연승을 안겼다.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최인호(좌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엄상백(6경기 1승 3패 26⅔이닝 평균자책점 5.06)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인호 대신 황영묵이 리드오프를 맡았다.

한화는 선발투수 엄상백이 흔들리면서 선취점을 내주고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엄상백은 이날 4회까지 솔로 홈런 4방을 내주면서 개인 한 경기 최가 피홈런 신기록을 낼 정도였다.

1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허용한 엄상백은 1사 뒤엔 이주형에게까지 솔로포를 다시 한 번 헌납했다.

한화는 3회 문현빈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지만, 4회 엄상백이 김태진과 야시엘 푸이그에게 '백투백 홈런'을 내주면서 1-4로 끌려갔다. 결국 엄상백은 3⅔이닝 5피안타(4홈런) 4실점을 찍은 뒤 강판됐다.



하지만 한화는 올시즌 특유의 역전승 본능을 내뿜으며 추격전에 나섰다. 불펜이 9회말 이주형의 솔로 홈런이 터질 때까지 추가실점하지 않으면서 점수를 조금씩 챙겼다.

5회 2사 뒤 외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시즌 3호 솔로포로 힘을 얻은 한화는 7회 황영묵의 내야 안타, 문현빈의 좌익수 희생타가 나와 두 점을 쫓아가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고비 때마다 팀을 위해 타점을 올린 문현빈은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주승우에게 우중간 펜스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뽑아내 역전타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채은성의 1타점 3루타와 이상혁의 1타점 2루타가 연속 폭발하면서 7-4를 만들고 전세를 확실히 뒤집었다.

한화는 올해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1사 후 이주형에게 1점 홈런을 내줬지만 더 이상 추가실점하지 않으면서 두 점 차로 이겼다.



한화는 1999년 외에도 한 차례 더 10연승을 챙긴 적이 있다.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던 지난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26일 롯데전까지 14연승을 뽐낸 바 있다. 이글스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이다.

과거 10연승을 일궈냈던 두 차례 모두 한국시리즈까지 오른 터라 올해 최종 성적에도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한화는 1992년엔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롯데 자이언츠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두 번째 10연승을 거뒀던 1999년엔 롯데와 설욕전에 성공하고 지금까지 딱 한 번 일궈냈던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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