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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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94세 母, 착한 치매"…홍지민, 어버이날 헌사곡 비하인드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5.08 13:10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5년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엄마의 엄마'는 치매에도 유일하게 딸들만을 기억하는 엄마를 위한 헌사곡이다. 

8일 정오 홍지민은 디지털 싱글 '엄마의 엄마'를 발표했다.

'엄마의 엄마'는 홍지민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사곡이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가 아이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느낀 그리움과 사랑, 그리고 자신이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생활을 돌아보며 이제는 내가 '엄마의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담았다.

홍지민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앨범 준비하는 내내 엄마 생각을 많이 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더라. 지난해 9월 MBN '언포게터블 듀엣'서 1절을 만들고 꾸준히 작업을 이어왔다. 중간에 여러 스케줄이 있었고 이렇게 정해둔 것은 아니었지만 어버이날에 발매할 수 있게 되어 오히려 기쁘다"고 발매 소감을 밝혔다. 

홍지민은 5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직접 제작부터 작사까지 모든 과정에 함께 했다. 그는 "오히려 음원 발매 과정을 직접 하게 되어 엄마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었던 한 해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현재 홍지민의 어머니는 요양병원에 계시다고. 그는 "친언니가 8년을 넘게 모시고 있었다. 대소변이 어려워지면서 요양병원에 가게 되셨다. 오히려 집 안에서는 안전 등의 문제가 더 있게 되어 가셨는데 밝고 착한 치매라며 선생님들이 저희 어머니를 참 좋아하신다"고 했다. 

그는 "엄마가 늘 웃고 노래를 부른다. 전에 노래 강사를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늘 노래를 하신다. 오히려 노래를 못 하게 하면 화를 낼 정도"라며 "병원 분위기가 너무 밝아지고 웃을 일 없던 선생님들도 엄마 때문에 웃을 일이 많아졌다고 오히려 감사하고 하시더라"라고 했다. 

홍지민은 돌아보니 가장 아쉬웠던 걸로 여행을 꼽았다. 그는 "엄마가 지금은 대소변을 잘 못 가리셔서 여행을 가는 게 어렵다. 언니와 늘 계획을 세웠다가 무르는 이유"라며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어머니가 지난해까지 제 공연을 와서 보셨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뮤지컬 티켓 10장 정도를 사서 병원 선생님들까지 다 초대해서 함께 기분 좋게 공연 관람 자리를 만들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힘들다고 느끼는 게 제가 나오는 부분은 심각한 장면에서도 박수를 치며 큰소리로 웃으시더라. 이제는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대신 홍지민은 양평의 작은 공연장 등에서 어머니가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그는 "보통이라면 갈 일이 없는 행사에도 엄마를 위해 간다. 제 공연을 너무 좋아하신다"며 "관객분들도 보통을 들을 수 없는 뮤지컬 넘버는 행사에서 들어서 너무 좋고 감동이라고 하더라. 뜻밖의 기쁨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홍지민 앨범 재킷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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