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연애 예능 '하트페어링'의 박철환 PD가 홀로 40대인 '창환'의 출연 이유를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채널A 연애 예능 '하트페어링' 박철환 PD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트페어링'은 결혼하고 싶은 청춘들의 낭만과 현타 충만한 혼전 연애 일기를 그려내며 청춘남녀들이 모여 단순한 '썸'을 넘어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진지하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으로, '하트시그널' 시리즈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연애 예능이다.
지난 2일 방송된 8회에서는 남성 출연자 이상윤이 새롭게 등장하며 네 명의 여성과 다섯 명의 남성 총 9명의 참가자가 공개됐다. 출연자들 중 안지민은 2021년 방영한 '러브캐처 인 서울'에 출연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박창환은 좋은 감정을 유지하고 있던 문지원과 15살 나이 차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이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미 연애 예능으로 얼굴을 알렸던 안지민의 출연에 대해 박철환 PD는 "사전 인터뷰를 하고 너무 좋았지만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PD는 "'러브캐처'에서 본 인상이 좋았고, 당연히 기대는 했지만 '그런 우려를 안고 같이 데려 갈 만큼의 출연자인가?' 싶은 의구심이 있었다. 그런데 발이 땅에 붙어 있는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러브캐처' 이후로 인플루언서의 삶을 살 수도 있는데 두 번의 이직도 있었도 이에 대해 물어봤더니 메타인지가 잘되는 사람이고 결혼이 급하다고 하더라"고 덧붙이며 "고급 결정사(결혼정보회사)라는 마음으로 왔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최고의 결정사로 생각하고 왔다"는 지민의 속마음을 그대로 전하기도 했다.
안지민이 방송 초반 화제를 모았다면, 박창환은 5회에서 유일하게 40대라는 게 공개되며 출연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하필 가장 잘되고 있던 문지원이 99년생으로 1984년생인 박창환과 무려 15살 차이가 난 것.
나이 논란(?)에 대해 박PD는 "걱정이 많았는데 가장 먼저 섭외가 됐다. 처음 만났을 때 (파일럿) 직업도 그렇고 베우 이진욱 씨 같아서 너무 멋있었다. 무엇보다 그런 외모와 분위기에도 되게 가정적인 느낌이 확 났다. 기본적으로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 세 차례 인터뷰마다 '왜 아직까지 결혼을 못했지?'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PD는 "리스트 안에 있었는데 출연자가 추려지는 과정에서도 놓을 수가 없었다. 이 사람이 보여준 진정성과 보여줄 매력이 궁금했다. 그래서 지민 씨랑 같이 가장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분"이라면서 "이 정도 매력이면 30대 초중반 분들에겐 매력 어필이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페어링 북이 너무 귀여웠고, 이런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이 차를 불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가장 어린 분과 될 줄 몰라서 저희 모두 당황하고 놀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출연자들도 나이대를 전혀 모르고 출연했다고 밝힌 박PD는 "정말 솔직한 마음은 창환 씨 연령대로 가면 안되겠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 새로운 시즌을 한다고 했을 때 이 정도의 나이 차를 실험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창환 씨가 충분히 매력적인 분이지만 비슷한 연령대의 남자 출연자로 구성되지 않는 한, 젊은 매력적인 남성들이 있는 그 상황을 견디기가 쉽지 않고 자존심 싸움에 있어서도 가혹한 환경을 만든 건 맞다"고 후회하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는 9일 방송될 회차에서 박창환이 "이건 취업 사기"라고 한다고 미리 알린 박PD는 "인정한다"면서 "그런데 저희도 목표로 한 출연자 수를 채워서 데려가는 게 쉽지 않았다. 다음 시즌으로 미루기엔 출연자에게도 저희에게도 어렵다. 10명의 기적적인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창환은 2화에 '메기남'으로 중간 투입됐다. 이에 대해 박PD는 "창환 씨가 매력은 가장 튀고 분명하지만 나이를 극복해야 하는 양극단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메기로 등장하는 게 이 사람만 떼어 놓고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세 명(신우재, 이찬형, 안지민)과 뭉쳤을 때보다는 창환 씨에게 집중되는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 = 채널A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