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임창민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지원군들이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구원투수 임창민과 외야수 이성규는 현재 1군 선수단과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 때문이다. 회복 후 돌아온다면 투타에 힘이 될 선수들이기에 복귀 시점에 시선이 쏠린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창민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뒤 8경기 7⅔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5.87을 빚었다. 이후 팔에 불편감을 느껴 지난달 19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벌써 2주째 자리를 비우고 있다.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등판하지 않은 상태다.
박진만 감독은 "임창민은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 이제 캐치볼을 하는 단계다.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임창민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임창민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임창민은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2년 총액 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삼성에서 첫해였던 지난 시즌 60경기 54⅓이닝서 2승1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을 선보였다. 리그 홀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시즌 초반 쉼표가 찍혔다.
이성규는 2016년 데뷔한 뒤 지난해 제대로 기지개를 켰다. 122경기에 출전해 73안타 22홈런 57타점을 만들었다. 모두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특히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종전 이성규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0년의 10개였고, 종전 최다 타점도 그해 기록한 30타점이었다. 또한 이성규는 지난해 전 구단 상대 홈런도 완성했다. "정말 뜻깊은 시즌을 보낸 것 같다"며 눈을 반짝였다.
그런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부상 암초를 만났다. 왼쪽 옆구리에 통증이 발생했다. 몸을 회복하느라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줄곧 2군 퓨처스팀에만 머무는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달 25일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26, 27일 LG전까지 총 3경기서 9타수 무안타 3볼넷 1사구 8삼진에 그쳤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서 마침내 손맛을 봤다.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이성규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몸을 만드느라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감각을 더 찾아야 한다"며 "첫 안타로 홈런을 치긴 했지만 그 전 경기들을 보면 삼진 비율이 조금 높았다. 퓨처스리그에서 더 뛰어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래도 홈런을 쳤으니 타석에서 자신감이 붙을 수 있다. 여러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서 7승1무2패로 선전 중이다. 팀 순위는 10개 구단 중 4위지만 단독 선두인 LG와 단 1게임 차다. 임창민, 이성규를 비롯해 김지찬(햄스트링), 김영웅(가래톳) 등 부상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보려 한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