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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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서 외인 빼고 번트 대타? 그런데 삼진 아웃→1군 말소…이숭용 감독 "나름 최선의 선택, 결과는 감독 책임"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4.30 16:59 / 기사수정 2025.04.30 19:33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가 30일 외야수 최상민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김창평을 시즌 첫 등록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전날 SSG는 1-3 패배를 당하며 3연패에 빠진 가운데,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상민의 1군 엔트리를 제외하고 김창평을 콜업했다. 최상민은 전날 1-2 상황에서 대타로 들어가 번트를 시도했으나 삼진 아웃을 당했다. 이숭용 감독은 "상민이가 약간 멘붕이 와서 상민이를 내렸다"고 말했다.

전날 삼성과의 경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삼성이 1회초 구자욱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SSG는 3회말 1사 1・3루에서 최준우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1의 균형이 계속되다 7회말 SSG가 최대 찬스를 잡았다. 최원태 상대 1사 후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 오태곤 타석에서는 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출루에 성공해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투수가 이호성으로 교체됐고, 조형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  이 승부처에서 이호성이 정준재에게 2루수 땅볼을 이끌어냈고, 2루수 양도근이 홈을 선택하며 3루주자 박성한을 포스아웃시켰다. 그리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고명준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151km/h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으면서 삼성이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점수는 그대로 1-1.



SSG는 1-2로 리드를 내준 8회말 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날렸다. 최지훈이 배찬승 상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간 뒤 바뀐 투수 김태훈 상대 최준우의 우전안타로 SSG가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SSG 벤치는 외국인 타자 맥브룸 대신 최상민을 투입하는 선택을 했다. 사실상 번트를 위한 타자 교체였다.

하지만 초구 볼을 지켜본 최상민은 2구에 파울을 냈고, 3구 포크볼은 헛스윙이 됐다. 이후 투수의 피치클락 위반으로 4구는 볼이 됐지만 5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면서 결국 삼진 아웃.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도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고, 박성한은 바뀐 투수 백정현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결국 득점 없이 SSG의 공격이 끝나며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첫째 지금 타격 자체가 너무 안 맞고 있고, 주자가 있을 때 부담을 갖고 그래서 2・3루에 갖다 놓으면 그래도 타자 입장에서는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봤다. 1점을 지고 있지만 4번, 5번타자가 되니까 어떻게든 승부를 보려고 했다"고 설명하며 "안 좋으면 어떻게든 풀어나가려고 하는 게 감독이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큰 리스크가 있는 걸 알지만 내가 판단했을 땐 여러 가지가 있었다.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했다. 맥브룸의 타이밍이 썩 좋아 보이지도 않았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도 있었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건 승리가 제일 좋기 때문에 부담스러운데도 감행했다. 어찌됐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건 다 감독 책임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SSG는 삼성 원태인을 상대로 최지훈(중견수)~최준우(좌익수)~맥브룸(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3루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3루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문승원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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