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바비킴이 일상 속 찬란한 순간들과 진심 어린 감정을, 다채로운 장르와 한층 깊어진 감성으로 풀어낸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바비킴은 최근 새 미니 앨범 '파트 오브 미(PART OF M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바비킴은 신보 작업 비하인드는 물론, 결혼 후 달라진 일상과 음악에 대한 소회까지 진솔하게 풀어놓으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3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 '파트 오브 미'는 바비킴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소중한 순간들과 진한 감정을, 다양한 장르와 한층 짙어진 감성으로 풀어낸 음악 여정을 담았다. 타이틀곡 '사랑을 흘리다…그리고 3일'을 비롯해 '모닝 루틴(Morning Routine)', '정리', '달빛 세레나데', '사는게 그저 다 농담같아' 등 총 5트랙으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사랑을 흘리다…그리고 3일'은 감성 짙은 발라드 선율 위에 '사랑…그 놈'으로 호흡을 맞췄던 박선주의 섬세한 가사, 그리고 바비킴 특유의 깊은 보컬이 어우러져 사랑과 이별, 그 사이에 놓인 후회의 감정을 서정적으로 풀어낸다. 세상의 모든 연인들에게 전하는 따뜻하고도 진심 어린 위로의 노래다.
그는 박선주와의 작업 과정을 떠올리며 "여전히 무섭고 고집 센 누님"이라 농담처럼 표현하면서도, 영어로 쓴 원곡 내용을 박선주가 한국어로 자연스럽고 멋지게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랑…그놈' 작업 때와 마찬가지로 박선주의 강한 주관이 이번에도 반영됐지만, 그만큼 애정을 갖고 곡에 집중해준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또 "발음이 많이 좋아졌다는 칭찬도 들었다"며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비킴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작곡에 대한 자존심이 강한 편이라, 멜로디 수정 제안에 쉽게 양보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박선주가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제안할 때마다 "그건 제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맞서며 쉽지 않은 조율 과정이 이어졌다고.
그는 "워낙 무서운 누님이라 눈치를 많이 봤다"며 웃음을 더했지만, 결국엔 박선주의 자신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건 네가 쓴 거니까 내가 양보할게"라는 식으로 조율해나갔다고 말했다.
박선주 외에도 '모닝 루틴'은 타블로와, '정리'는 개코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각기 다른 개성과 감성을 지닌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을 통해, 바비킴은 이번 앨범에 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색을 입혔다.
바비킴은 이들과의 협업에 대해 "젊은 시절부터 알고 지낸 형, 동생 사이다. 두 사람 모두 래퍼 출신이라 내가 영어로 대충 만든 가이드 데모를 보내도, 운율을 살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확히 캐치해 멋진 가사로 완성해준다"면서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바비킴은 원곡의 영어 가사를 그대로 살리는 방향에 대한 고민도 밝혔다. 그는 "다음 작품에는 제가 직접 쓴 영어 가사도 들어갈 예정"이라며, 영어 가사를 활용할 때 느끼는 복잡한 감정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요즘 아이돌 곡에도 영어 가사가 자주 나오지만, 괜히 자랑하는 것처럼 보일까 망설여질 때가 있다"고 말하며, "랩에서는 영어 표현이 자연스럽지만 발라드나 노래 가사에선 시적인 표현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자신을 잘 아는 선배나 후배 작사가들에게 도움을 받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어트랙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