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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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 김민재 고액 연봉에 쓴소리…"유럽에선 몸값 부담스럽다, 사우디 말곤"

기사입력 2025.04.25 07:37 / 기사수정 2025.04.25 07:4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할 수 있을까.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여름 이적시장 매물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등장하자, 그를 원한다는 구단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김민재 고액 연봉을 이적 걸림돌로 지적하는 등 문제점도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로마노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민재의 올 시즌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부상과 수비진 줄부상 속에 어려운 상황에서 뛴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만약 구단과 선수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여름 이적 가능성은 매우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유럽 구단이 많고,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도 김민재 측에 문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더 이상 판매 불가 자원 선수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올여름 이적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독일 매체들은 뮌헨이 김민재 영입 당시 지불한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815억 원)를 회수할 수 있다면 이적을 허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김민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밀란전에서 실점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팬들과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는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는 장면을 노출하며 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과 팀 수비진의 연쇄 부상 여파로 충분한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은 더 이상 단순한 루머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의 영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현지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4일(한국시간) "뉴캐슬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영입 후보로 점찍고 있다"고 보도하며,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 무대 진출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덜랜드에서 수석 스카우트로 활약했던 믹 브라운은 해당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뉴캐슬 수비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라며 "최근 김민재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에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이어 "에디 하우 감독은 수비진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스벤 보트만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댄 번은 유럽 대항전에 적합한 레벨은 아니며, 파비안 셰어는 노쇠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며 김민재가 이러한 수비진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분석했다.

뉴캐슬은 지난해 여름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수 마크 게히 영입을 위해 7000만 파운드(약 1380억원)를 제안했지만 무산된 바 있으며, 여전히 주전급 중앙 수비수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김민재는 다시금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입성 직전 뮌헨의 급작스러운 개입으로 독일 무대에 입성한 바 있다.



한편,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 첼시는 최근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첼시 전문 기자 맷 로는 "첼시는 현재 본머스 소속의 젊은 수비수 딘 하위선을 우선 영입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위선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잠재력을 지닌 자원으로, 6000만 유로(약 979억원)의 방출조항 금액이 책정되어 있다.

뮌헨이 김민재의 대체자로 주목하기도 했던 하위선은 나이는 어리지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첼시가 최근 채택한 '유망주 중심의 장기 계약 전략'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김민재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사실상 뉴캐슬 한 팀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민재의 몸값도 그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을 보인다. 그의 몸값이 중앙수비수치고 비싼 금액인 점을 고려하면, 그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사우디 이적설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로마노가 "김민재가 높은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유럽 내 다수 구단은 연봉 삭감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김민재의 연봉을 맞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장"이라고 밝힌 만큼,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TZ' 역시 24일 보도를 통해 "오일머니가 풍부한 사우디 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에 나서는 것은 바이에른 뮌헨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모든 조건을 맞출 수 있는 사우디의 자금력을 강조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의 스포츠 자매지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해 9월 뮌헨 선수들의 연봉을 추정치 조건으로 전부 공개했는데 김민재는 연봉은 1700만 유로, 한화로 275억원으로 드러났다. 옵션을 포함하면 300억원에 이른다. 이 정도면 많은 돈을 받는 선수들이 수두룩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수준급 급여자가 된다. 톱10은 아니어도 20위권엔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TZ는 사우디국부펀드(PIF)가 대주주인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알 나스르 등을 김민재 영입 가능 구단으로 지목했다.

김민재의 미래가 새로운 기로에 서게 된 지금, 김민재는 이번 여름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365scores/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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