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종로, 정민경 기자) 신구가 '고도를 기다리며' 특별 기부공연 참여 이유를 밝혔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는 신구, 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X 청년문화예술패스’ 특별 기부공연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배우 신구·박근형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이 두 배우의 마지막 동반 무대가 될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청년들을 위한 특별 기부 공연을 올리는 두 거장의 뜻 깊은 행보와 예술 후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공연은 두 배우의 뜻에 따라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 관객을 위한 특별 공연으로 기획됐다. 공연 종료 후에는 배우 최민호(샤이니)가 재능기부로 모더레이터를 맡고, 두 배우와 오경택 연출가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정병국 위원장은 "연극 분야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연극배우들은 정말 배가 고프다. 통계를 보면 전체 연극배우들의 50퍼센트가 순수하게 연극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25만 원이 안되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극 무대에 서고 싶어도 막상 무대가 만들어졌을 때 몸이 망가져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얘기를 들을 때 서글프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신구는 "저희들이 젊었을 때와 지금 환경이 달라진 게 많지 않다. 우리가 공연을 다니면서 전석이 매진돼서 무슨 일인가 놀랐는데, 너무 감사했다.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다가 이런 기회가 와서 선뜻 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극 환경이 열악하기 짝이 없다. 특히 젊은 청년들이 연극을 시작하면서 너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이를 위해서 조금의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티켓 수익금은 '자신만의 고도'를 기다리는 청년 연극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연극내일기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또한 두 배우의 뜻에 공감한 공연 관계자들과 후배 배우들도 객석 기부에 함께하며 연대의 마음을 보탰다.
이번 공연은 5월 13일(화) 오후 7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단 하루 진행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