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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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확인 "포스텍, 여전히 경질 위기"…UEL 준결승 진출에도 위태위태→"선수 덕에 이겼다, 우승해도 해고해야" 주장까지

기사입력 2025.04.18 18:46 / 기사수정 2025.04.18 18:4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럽대항전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음에도 여전히 경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8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경질은 여전히 불가피하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에 큰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산 스코어 2-1로 승리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한 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이날 토트넘은 클럽 주장 손흥민을 독일 원정에 데려가지 않았다.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이 악화돼 프랑크푸르트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7일 프랑크푸르트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여기 오지 않았고, 동행하지 않은 유일한 선수"라며 "몇 주간 발 부상에서 낫기 위해 노력했는데 통증이 남아 있다. 손흥민을 제외하곤 모두가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몇 주 전부터 발에 통증을 느껴왔다. 지난 경기에서도 참고 뛰었고, 훈련에도 참가했지만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다"며 "어제 훈련을 시도했지만 통증이 남아 있어 경기에 데려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회복에 전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빠지면서 불안감이 나타났지만 토트넘은 전반 38분에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리드를 잡았다.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더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프랑크푸르트의 카우아 산토스 골키퍼와 충돌했다. 이후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돼 토트넘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도미닉 솔란케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솔란케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안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1-0 승리로 마무리했다.

프랑크푸르트를 제압한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해 우승 희망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의 대회 준결승 상대는 FK보되/글림트(노르웨이)이고, 결승에 올라가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간의 준결승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싸우게 된다.

또 프랑크푸르트전 승리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5위를 차지하는 등 부진한 한 해를 보내면서 언제 경질돼도 이상하지 않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UEFA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바로 경질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토트넘은 대회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오랫동안 날 참아야 할 것 같다"라며 자신의 경질을 바랐던 이들에게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전 승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은 배제할 수 없다"라며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는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더라도 시즌이 끝나면 해고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프랑크푸르트는 더 많은 점유율과 슈팅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다른 날이었다면 결과는 그들에게 유리하게 바뀌었을 수도 있었다"라며 "이 승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이 아니라 선수들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의 경직된 전술과 토트넘의 처참한 프리미어리그 성적을 극복하지 못하는 무능력은 그가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라며 "유로파리그 우승은 체계적인 문제를 없앨 수는 없으며,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승리를 이끈 건 포스테코글루의 능력이 아니라 선수들의 질이었다"라고 덧붙였다.

'BBC'도 "포스테코글루는 늑대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지만 아직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유로파리그에서 성공하는 것이 한 가지 요인이기는 하지만 토트넘이 다음 시즌에도 포스테코글루에게 감독직을 맡길지 여부를 결정할 때 유로파리그가 유일한 고려사항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극도로 부진한 프리미어리그 성적이 고려 대상이 될 것이며, 포스테코글루와 서포터들 간의 관계도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며 "적어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지는 않다"라며 팬들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관계가 험악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승리하면서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에게 기회를 줬지만, 이 결과만으로는 장기적으로 그의 자리를 안전하게 지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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