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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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타율 0.173' 확 달라진 좌완 영건? 사령탑도 만족 "기본적으로 구위 좋은 투수"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4.17 18:59 / 기사수정 2025.04.17 18:59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호투를 펼친 좌완 영건 오원석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투수로 나온 오원석의 투구를 돌아봤다.

오원석은 16일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10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위기를 넘어갔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무사 1루에서 오선우를 삼진 처리했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박찬호가 1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오원석은 후속타자 나성범을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졌다.

오원석은 2회말, 3회말, 4회말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말 1사에서 패트릭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변우혁과 최원준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6회말에도 단 1개의 안타로 허용하지 않으면서 노히터 행진을 이어갔다.

오원석은 7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헌납하면서 아쉬움을 삼켰고, 무사 1루에서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하지만 KT 불펜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오원석의 시즌 2승을 완성했다.





이강철 감독은 "와인드업 시 동작이 커서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최근에 들어와서 와인드업이 아닌 세트 포지션 자세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손을 덜 들게 됐고, 제구가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포수 장성우의 리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도 홈런을 맞긴 했지만, 팔이 잘 넘어왔고, 불필요한 동작이 줄었다. 기본적으로 구위가 좋고, 능력을 갖춘 투수"라며 "포수 (장)성우가 리드를 다르게 가져가는 만큼 성우의 역할이 크지 않을까 싶다. 여러모로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원석이 노히터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뒤 교체된 것에 대해서는 "최형우까지 승부하고 투수를 교체할지 생각했다. 패트릭 위즈덤과 변우혁의 타이밍이 나쁘지 않았다. (최형우를) 잡아주길 바랐는데, 좀 허무하긴 했다"며 "불펜에서 (우)규민이를 포함해 2명을 준비시키고 있긴 했다"고 돌아봤다.

오원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SSG 랜더스에서 KT로 트레이드됐다. 선발 강화를 원했던 KT, 불펜 강화를 기대한 SSG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일단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오원석은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16일 경기를 포함한 오원석의 2025시즌 성적은 4경기 21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

특히 피안타율이 0.183으로, 국내 선발투수 중 가장 수치가 낮다. 이강철 감독은 "안타를 별로 맞지 않는데, 계속 볼을 던지면서 맞는 경우가 있었다. 성우가 항상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주문한다"며 "(팀을 옮기기 전에) 우리를 상대할 때도 잘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현종을 상대하는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장준원(유격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4경기 24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28을 마크했으며,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마크했다.

이날 KT는 엔트리에 작은 변화를 줬다. 포수 강현우를 1군으로 콜업하면서 포수 조대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강현우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건 올 시즌 개막 후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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