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반등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범호 KIA 감독도 최원준을 격려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64타수 13안타 타율 0.203 2홈런 2타점 출루율 0.271 장타율 0.313을 기록했다. 15일 광주 KT 위즈전에서는 시즌 2호포를 결승포로 장식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16일 KT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침묵을 지켰다.
최원준은 올 시즌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진에 허덕이는 중이다. 선수 본인도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그는 15일 경기를 마친 뒤 "팀 성적도 안 좋고 부상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나. 내가 팀에서 중간 위치에 있는데, 부담을 좀 느꼈던 것 같다. 스스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좀 강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사령탑도 이를 모를 리가 없다. 16일 경기를 앞두고 최원준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 감독은 "몇 경기를 치르지 않았으니까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고, 잘 될 것이니까 선수에게 힘내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타격코치는 선수에게 타이밍에 대해서 얘기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범호 감독은 "본인이 잘 안 맞고 있을 때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 벤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수비에 나갔을 때 많이 뛰어다니고, 공격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뭔가를 해보려는 부분이 있다"며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시즌 초반 조금 힘들지만, (최)원준이처럼 다른 선수들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령탑과 최원준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꽤나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최원준은 여러 차례 타격 자세를 취하면서 이범호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이 감독은 "각자의 생각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선수들과 대화하고,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서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도 그런 대화를 통해 마음이 편안해지다 보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나와서 얘기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감독 입장에서) 어떤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준다"고 덧붙였다.
최원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15일과 16일 경기에서 도합 1득점에 그친 KIA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7일 KT전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17일 경기 선발투수는 KT 윌리엄 쿠에바스, KIA 양현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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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