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파업은 현재진행형…'언슬전' 제작진 "진입장벽? 금방 정들 것" [종합]

(엑스포츠뉴스 명동, 김예은 기자) '언슬전'이 의료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디렉터스 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신원호 크리에이터와 이민수 감독이 참석했다. 

'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 12일 첫 방송돼 시청자들을 만난 '언슬전'. 앞선 1회와 2회에서는 오이영(고윤정 분),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 구도원(정준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산부인과 의사라는 직업에 적응해가고 있는 레지던트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 바 있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언슬전'을 통해 처음으로 크리에이터로 작품에 참여했다. 이에 그는 "연출이 아닌 자리에서 드라마 제작 과정에 참여한 게 처음이다. 사실 저한테도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었다"면서 "기다렸다가 방송이 나간 것이기도 해서 방송 나가는 내내, 1회 2회 보는 내내 아빠 된 심정으로 벅찼다. 너무 흐뭇했다"고 남다른 첫 방송 소감을 밝혔다. 

메가폰을 잡은 이민수 감독은 '언슬전'으로 장편 입봉을 했다. 이민수 감독은 "다른 드라마 볼 때 시청률을 재미삼아 봤는데 제가 하니까 0.1%의 시청자들도 새삼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첫 방송 이후 작품에 대한 여러 반응이 쏟아졌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전해들은 반응들이 있다며 "저희는 글을 써서 연출을 하는 거고 그게 배우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지 않나. 배우들의 퍼포먼스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가 주요 관심사"라며 "그게 가장 예민하게 듣는 반응인데 너무 다행히 1회, 2회 나가면서 내 새끼들에 대한 반응들이 좋게 올라올 때마다, '연기 좋다', '마스크 신선하다', '설렌다' 이런 반응 올라올 때마다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이민수 감독은 "배우들이랑 실시간으로 방송 보면서 서로 잘한 연기에 대해서 칭찬해주고 아쉬웠던 것, 찍는 단계에서 아쉬워했던 연기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첫 방송 이후 배우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언슬전'은 지난해 방영할 예정이었으나 전공의 파업 여파로 일정을 연기했다. 예정보다 늦게 올해 4월 베일을 벗은 것. 그러나 전공의 파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이민수 감독은 "저희 드라마의 재미 포인트가 어떤 직업군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어느날 갑자기 동기로 만난 네 명의 친구들이 처음에는 안 친하다가 점점 친해지는 우정이라고 해야 할까. 그 케미가 발전되면서 나오는 흐뭇함, 유쾌함, 이런 쪽에 저도 재미를 많이 느꼈고 강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짚어줬다. 신원호 감독도 "성장 서사라는 거 자체가 요즘 많이 없지 않나"라는 말로 '성장 스토리'가 강점이라고 얘기했다. 



캐릭터에 대한 진입장벽도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지금까지 공개된 회차에서는 전공의들이 실수투성이인 모습만 보여준 만큼, 전공의 파업과 연결해 더더욱 정을 붙이기가 힘들단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이 아이가 곧 뒤집고 곧 걸음마를 하고 입을 뗄 거다. 시끄러울 정도로 수다스러워질 거다. '우리 애는 언제 걸어?' 이런 기다림의 시간이 결국은 그 아이가 걸었을 때, '엄마'를 했을 때 감동으로 오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 기다림을 길게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금방 정들고 기특해지지 않을까"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언슬전'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