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개막 후 1승도 거두지 못한 '대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
양현종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박종훈과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양현종은 올 시즌 여러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른다면 KBO리그 역대 최초 11시즌 연속 100탈삼진(종전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이강철·장원준) 기록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역대 2번째 12시즌 연속 100이닝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BO리그 역대 2번째 통산 180승까지는 1승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 부문 1위는 송진우(은퇴)의 210승이다. 그러나 양현종은 정규시즌 개막 후 세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면서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4일 경기를 포함한 양현종의 2025시즌 성적은 3경기 16이닝 2패 평균자책점 5.06. 매 경기 5이닝 이상 책임진 양현종이지만, 투구 내용이나 결과 모두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현종뿐만 아니라 팀도 승리를 원한다. KIA는 8~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면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놓치면서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영건 윤영철이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불펜이 큰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황동하(4이닝), 최지민(1⅓이닝), 이형범(1이닝), 이준영(⅔이닝)이 차례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KIA로선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양현종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고 가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팀 타율 8위(0.236), 출루율 8위(0.319), 장타율 9위(0.319), 득점권 타율 9위(0.208), 타점 10위(45개) 등 주요 팀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SSG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양현종이 팀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18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