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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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美 언론 칭찬 들었나? 방망이 더 불탄다…"SF 타선에 훌륭한 공헌 중"

기사입력 2025.04.10 15:10 / 기사수정 2025.04.10 15:1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신을 향한 미국 현지 언론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신시내티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8'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이튿날 곧바로 안타 생산을 재개하면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먼저 4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마르티네스를 울리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2025 시즌 마수걸이 3루타를 신고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1-6으로 끌려가던 6회말 반격을 이끌었다. 선수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야스트르젬스키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팀에 득점까지 안겼다.

이정후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또 한 번 장타를 쳐냈다. 바뀐 투수 우완 발로우를 상대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2루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8-6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00에서 0.333(45타수 15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2025 시즌 개막 후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게임까지 내셔널리그 타격 공동 9위, 최다 안타 공동 11위, 2루타 1위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 최다 안타 1위로 샌프란시스코 주축 타자로 거듭났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이정후의 활약상을 인정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0일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하고 MVP 투표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이정후는 2025 시즌 초반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훌륭한 공헌을 한 선수 중 한 명이다"라며 "그는 KBO리그 시절과 비교하면 메이저리그 투수들 투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올해 자신감을 보였고, 좋은 모습을 해내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1998년생인 이정후는 2017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아마추어 시절까지 한국 야구의 전설인 아버지 이종범(현 KT 위즈 코치)의 아들로 더 유명했지만 자신 스스로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이정후는 2023년까지 KBO리그 통산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0.898의 스탯을 쌓았다. 2021~2022 시즌 2년 연속 타격왕, 2022 시즌 페넌트레이스 MVP 등을 손에 넣고 한국 야구를 평정했다. 



이정후는 해외 진출 자격을 취득한 뒤 곧바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65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준비는 순조로웠다. 지난해 3월 시범경기 기간 타율 0.343, 35타수 12안타 1홈런, 6득점, 5볼넷, 출루율 0.425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정후는 2024 시즌 개막 후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외야 수비 중 펜스에 충돌,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정후는 결국 2024 시즌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41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와 함께 수술대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는 수술, 회복, 재활의 험난한 과정을 모두 이겨냈다. 지난해 10월 귀국 후에는 외부 활동 없이 개인 훈련에만 전념하면서 이를 악물고 2025 시즌 준비에 전념했다.

이정후는 2025 시즌 개막과 동시에 서서히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자신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던 미국 언론의 태도도 긍정적으로 바꿔놨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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