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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오타니' 당분간 절대 없다, 잊어라, 왜?…"시즌 막판 전력 투구 목표, 오타니도 찬성"

기사입력 2025.04.09 21:42 / 기사수정 2025.04.09 21:42

최원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보려면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타니의 투수 등판 일정에 관해 밝혔다. 그는 "오타니는 시즌 막판 전력으로 투구하는 게 목표다. 오타니도 이해하고 있고, 불안감을 드러내거나 초조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8년 10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1년가량 재활이 필요한 수술이라 2019년엔 이도류로 뛰지 않고 타자로만 한 시즌을 소화했다. 이후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파열로 다시 한번 토미존 서저리를 실시했다. 지난 시즌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타자로만 출전했다.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4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투구를 멈췄다. 2월 26일 이후엔 아예 불펜 피칭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어 32일 만인 지난달 30일 불펜 피칭을 재개해 20구를 소화했다. 변화구는 구사하지 않고 모두 패스트볼만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정말 잘했다. 긍정적이었으며 좋은 투구였다"고 칭찬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다시 타자를 상대하려면 다양한 구종을 섞어야 한다. 이제 시작일 뿐이고 아직 멀었다. 구체적인 등판 계획은 정하지 않았다"며 "라이브 피칭을 통해 타자를 상대하고 여러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빅리그 경기에 등판할 수 있는 시점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에겐 오타니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때가 되면, 완전히 준비되면 투수로 나설 것이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오타니는 지난 6일 한 번 더 불펜 피칭에 나섰다. 투구 수는 26개였으며 이번엔 스플리터도 점검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일주일 단위로 투수 훈련을 한다. 일주일 프로그램에 오타니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오타니의 몸 상태, 등판 횟수 등을 보며 첫 등판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9일 취재진의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두 종류의 빠른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을 언제 던질지는 투수코치와 의사, 트레이너의 판단에 달려있다"며 "오타니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10월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불안함이나 조급함, 좌절감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두 차례 토미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우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주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주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당초 다저스 구단과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5월쯤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오타니는 여전히 불펜 피칭 단계다. 앞으로 라이브 피칭, 연습경기 및 마이너리그 등판을 통한 실전 점검 등을 거쳐야 한다. 사실상 후반기는 돼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모든 구종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타자와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 트레이닝 파트 스태프들이 매주 오타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재 상황은 물론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후반의 중요성을 고려해 (투수로서) 페이스를 늦추자는 결론을 냈다. 오타니도 이러한 결정 과정에 참여했고, 찬성했다"고 부연했다.

당분간 오타니는 계속해서 타자로만 출전할 예정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사진=AP, AF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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