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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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올해도 실수 많이 하게 될 겁니다" 꽃감독 이야기에 담긴 의미는…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3.16 09:43 / 기사수정 2025.03.16 09:43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KIA 김도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KIA 김도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김도영이) 올해도 실수를 많이 하게 될 겁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수비 동작에 변화를 준 내야수 김도영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도영이) 올해도 실수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며 "전 경기를 다 뛰어야 하고 (이닝을) 많이 소화해야 하는 선수에게 실책 개수를 줄이라고 얘기하는 건 좀 어렵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8회말 1사 1,2루 KIA 김도영이 포구 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8회말 1사 1,2루 KIA 김도영이 포구 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활약했다. 또한 장타율, 득점(이상 1위), 홈런(2위), 타율, 최다안타(이상 3위), 도루(6위) 등 각종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까지 휩쓸었다.

그런 김도영에게도 고민이 한 가지 있었는데, 바로 수비였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실책 30개를 범하면서 리그 전체 야수 중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수비이닝(1111이닝)이 박찬호(1120⅔이닝) 다음으로 많았던 점을 감안해도 만족할 수 없는 수치였다.

김도영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변화를 줬다. 김도영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에는 두 발을 지면에 고정시켰는데, 스프링캠프를 통해 스타트 시 살짝 점프하는 동작을 추가했다.


김도영은 지난 5일 "스타트 자세만 바꿨다. 신인 시절에 점프 동작을 했는데, 시야가 좀 불안했던 기억이 있다"며 "발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스타트 자세를 변경하게 됐는데, 발도 잘 움직이게 됐고, 확실히 더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자신의 수비 동작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3루수는 스타트 동작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내게 맞는 동작으로 바꾼 것 같다. 많이 익숙해졌다"며 "경기를 소화하면서 확실하게 감을 잡겠지만, 올 시즌에는 (수비를)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KIA 김도영이 두산 허경민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KIA 김도영이 두산 허경민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은 김도영의 변화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이범호 감독은 "스타트를 하는 게 가장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인데, 일본과 미국에서도 내야수들에게 많이 연습시킨다. 특히 미국의 경우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은 선수가 어릴 때부터 점프를 매우 높게 하도록 주문한다. 조금만 뛰어도 움직일 수 있는 스텝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 이 감독은 "(선수가) 어떤 동작이 더 좋을지 판단했던 것 같다"며 "도영이가 지난해 전 경기를 다 뛰었으니까 여유가 있고, 흔들리는 시야를 잡을 수 있는 걸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김도영은 올 시즌에도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진 수비를 선보일 것이라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좋은 능력을 갖고 있고,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해보다 나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정규시즌을 완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면서 선수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 수비는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경기 전 KIA 김도영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경기 전 KIA 김도영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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