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최강야구' 초창기 멤버였던 심수창이 프로그램의 논란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화제다.
12일 심수창은 자신의 SNS에 "우연히 좋은 글을 보았다. 최근에 이슈들이 많은데 정말 와닿는 말이네요. 그리고 다가오는 2025년 프로야구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빨리 개막전 보러 가고 싶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필귀정, 인과응보" 태그를 남겼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복수하지 마라. 썩은 과일은 알아서 떨어진다. 강가에 고요히 앉아 강물을 바라보아라. 그럼 머지않아 그의 시체가 떠내려올 것이다. 내가 굳이 복수를 하지 않아도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은 인과응보 세상의 법칙에 따라 반드시 죗값을 치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심수창은 스토리를 통해 "정의는 살아있구나"라는 멘트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심수창의 의미심장한 글에 팬들과 시청자들은 '최강야구'와 장시원 PD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심수창은 지난해 1월 한 유튜브를 통해 '최강야구' 시즌2에 출연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스톡킹'이라는 유튜브 프로그램을 하면서 은퇴 선수들을 모아서 야구 경기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덩어리가 커서 유튜브로 하기엔 아깝다는 말에 방송 매체를 찾던 중 '도시어부'로 인연을 맺었던 장시원 PD에게 연락이 왔다"며 '최강야구'가 자신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최강야구'의 원년멤버로 함께한 심수창은 "프로 은퇴선수, 김성근 감독 섭외 및 월요일 편성, 야구장 세팅 등을 담당했다"면서 장시원 PD로부터 "선수라고 생각하지 말고 스태프라고 생각하라"는 말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시즌2 방송을 앞두고 재활을 하게 됐고, 이후 합류를 하기로 해 몸을 만들었으나 '최강야구'로부터 한 달이 지나도록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시즌2 출연이 '최강야구'의 일방적 통보로 불발됐다는 폭로였다.
심수창을 팽한 사건으로 초창기 논란이 일었던 '최강야구'는 최근 시즌4 제작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방송사 JTBC가 제작사 스튜디오C1의 제작비 과다 청구를 이유로 제작진을 교체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장시원 PD의 반박문에 JTBC는 12일 "스튜디오C1의 주장 대부분은 제작비 내역을 공개해 기존 양사 간 계약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라며 C1과의 계약서를 전면 공개했다.
'최강야구'의 IP를 갖고 있는 JTBC와 '최강야구' 초창기부터 색깔을 만들어 온 장시원 PD의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질 것으로 보이면서 사실상 프로그램 제작에는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한편 1981년 생인 심수창은 200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어언츠,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19년 LG 트윈스에서 은퇴한 야구선수다. 은퇴 이후 MBC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 티빙 야구 해설위원을 비롯해 여러 예능에 얼굴 비추며 방송에서도 활약 중이다.
사진 = 심수창,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