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알리가 故 휘성을 추모했다.
12일 알리는 휘성과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알리는 지난달 14일 휘성에게 건강 잘 챙기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문자를 보냈고 휘성은 "ㅎㅎㅎ 오랜만에 너무 반가웠어. 기분 좋았다. 새해 복 많이 받자!"라고 답했다.
알리는 휘성이 작사한 '섬' 가사를 적으며 "믿겨지지 않아서, 그런데 보내줘야 하니까…", "오빠는 섬처럼 외로운 존재가 아닌 혼자만 빛나지 않는, 남을 밝게 비춰주기까지 하는 별이었어요. 최근 만남에도 열정 가득한 모습만 기억나는 오빠… 하늘 보며 오빠 생각 많이 할게요"라며 애도했다.
휘성은 1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43세.
지난 11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휘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으며 국과수는 12일 오전 휘성의 시신을 부검해 약물 투약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다음은 알리가 올린 전문.
끝이 없는 저 우주의 별들은
서로 얼마만큼 떨어져 있을까
끝없는 고독 속에 머문 채
어쩜 그리 빛이 나는 걸까
저들처럼 난 이 밤 홀로 있는데
그 어디에도 없는 듯이 느껴지네
수없이 흘린 눈물 위로 떠다니는
외딴 섬 같은 나는
이 무거운 외로움 껴안고 가라앉아
사라진다
가슴에 불어 드는 차가운 바람
고인 눈물이 파도 되어 부서져
하루라도 나를 사랑하고 싶어
그저 나로 살아가고 싶어
보란 듯이 난 여기 살고 있는데
그 어디에도 없는 듯이 느껴지네
수없이 흘린 눈물 위로 떠다니는
외딴 섬 같은 나는
이 무거운 외로움 껴안고 가라앉아
사라진다 사라진다
모든 게 잠이든 고요한 새벽을 뜬눈으로 새며
길고 긴 시간과 싸우는 매일 밤이 슬퍼
내 마음은 무슨 죄로 쓸쓸함이란
감옥 속에서 죽어갈까
일상 속의 평범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싶어 살고 싶어
반짝이는 저 우주의 별처럼
나도 언젠가 빛날 수 있을까
——- 섬 - 작사 휘성
믿겨지지 않아서,
그런데 보내줘야하니까…
최근에 만난 오빠는 너무도 빛났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오빠는 번호를 또 바꿨다.
오빠의 대구 텔레 콘서트가
나의 첫 코러스 무대였다.
그 인연 때문일까, 책임감일까
보이는 곳에서 지원해주고 조언해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나의 음악을 응원해주고
걱정해주던.
오빠의 뒷모습이 내 꿈의 첫 시작이였어요.
오빠는 섬 처럼 외로운 존재가 아닌
혼자만 빛나지 않는,
남을 밝게 비춰주기까지 하는 별이였어요.
최근 만남에도 열정 가득한 모습만 기억나는 오빠…
하늘보며 오빠 생각 많이 할께요.
#realslow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알리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