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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감독님, 올핸 2번만 싸워요"…이강철 "참 재밌는 친구죠?" [수원:톡]

기사입력 2025.03.09 00:44 / 기사수정 2025.03.09 00:44

최원영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우완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KT 위즈와 7년째 동행 중이다. 2019년 처음 인연을 맺은 뒤 2021년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 만에 팀을 떠났지만 2023년 보 슐서의 대체외인으로 다시 KT에 합류했다. 지난해는 물론 올해도 KT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한다.

2019년 KT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과도 7년 동안 동고동락하고 있다. 사제지간이지만 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자랑 중이다. 지난해에도 쿠에바스는 "감독님은 우리를 가족같이 생각해 주신다. 나는 물론 다른 선수들과도 엄청 장난을 많이 치신다"며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장난기 많고 좋은 분이라 생각한다. 경기에서 지고 있을 땐 안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셔도, 좋은 면이 많다"고 힘줘 말했다.

오랜 시간 함께하며 더욱 돈독해졌다.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벌써 7년째다. 그렇게 싸우면서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쿠에바스와 여러 일화를 소개했다.

이 감독은 "커브 좀 던지라고 부탁하면 안 던지는 척하다가, 내가 화낼 것 같으면 그때 딱 한 번 던져준다. 한두 게임 커브를 구사하다 내가 조용하면 또 안 던진다. 영리한 선수다"며 "타이브레이크(순위 결정전) 같은 정말 큰 경기에선 나가서 또 확실히 잘 던진다. 그 모습을 보면 '얘를 어떻게 놓쳐'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그다음엔 또 자기 마음대로 던진다"고 전했다.


이어 "참 재밌는 애야, 재밌는 애"라며 미소 지었다.

쿠에바스는 2021년 10월 28일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 투구 수 108개로 선발승을 챙겼다. 단 이틀 휴식 후 10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크(1위 결정전)에 다시 선발로 나서 7이닝 무실점, 투구 수 99개로 괴력을 발휘했다. 짜릿한 1-0 승리에 앞장섰다. 그해 한국시리즈서도 1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했다. 빅게임 피처로 이름을 떨쳤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올해는 나랑 두 번만 싸우겠다고 했다. 평소에는 4~5번씩 싸웠다"며 "참다 참다 마지막에 포기하면 자기도 안다. 눈치 싸움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쿠에바스가 선발이었고, 밥을 먹고 있었다.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할말 있으면 해주세요'라고 하더라"며 "확실히 4차원들이 큰 경기에 강하다. 그래서 좋다"고 설명했다. 쿠에바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때마침 쿠에바스가 인터뷰하던 취재진 뒤로 지나갔다. 이 감독은 "오 쿠에바스~굿모닝"이라고 말했고, 쿠에바스는 "안녕하십니까! 굿~모닝!"이라고 화답했다. 이 감독은 "잘났다 잘났어"라며 웃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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