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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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강 수호신 고우석, MLB 높은 벽 실감 중"…日 언론의 냉정한 평가

기사입력 2025.03.07 15:46 / 기사수정 2025.03.07 15:4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에 고전하고 있는 한국 투수 고우석의 행보를 주목했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 넥스트'는 7일 "KBO리그 최강의 수호신이 냉혹한 현실에 가로막혀 있다"며 "고우석은 올해 연봉 3억엔(약 29억 원)을 받지만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등판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고우석의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고우석을 비롯한 저스틴 킹, 프레디 타녹(이하 투수), 포수 라이언 이그노프, 제이콥 멀시, 빅터 메사 주니어(이하 외야수) 등 6명의 마이너리그 캠프 강등을 발표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 명단에 이름 올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고우석은 지난달 20일 오른손 검지를 다쳤다. 웨이트 트레이닝 중 손을 다쳤고, 골절 판정을 받으며 야구공을 잡지 못했다. 마이애미 구단 대표 소식통 크리스티나 니콜라는 당시 개인 SNS에 "고우석은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했다. 2주 뒤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했다.

고우석은 결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기간 단 한 차례도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겨우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재기를 노렸지만 2025 시즌 출발 전부터 부상 암초를 만났다.



1998년생인 고우석은 2017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 시즌부터 팀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고우석은 2022 시즌 60⅔이닝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구원왕 타이틀을 따냈다. 이듬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소속팀 LG의 29년 만에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고우석은 2023 시즌을 마친 뒤 친정팀 LG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 구단 허락을 얻으면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3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2024 시즌 시범경기에서 거듭된 부진 속에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던 지난해 5월 4일에는 샌디에이고에서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하는 변화도 겪었다. 



고우석의 입지는 마이애미에서 더 악화됐다. 급기야 지난해 5월 31일 방출 대기 조치를 당한 뒤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계약이 마이너리거로 이관되면서 더욱 궁지에 몰렸다.

고우석은 지난해 더블A 28경기, 트리플A 16경기 등 마이너리그 44경기 52⅓이닝 4승 3패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6.54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코코카라 넥스트'는 "고우석은 2022 시즌 LG에서 세이브왕에 오르며 KBO리그 최강 수호신으로 평가받았다"며 "하지만 세계 최고의 강타자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고 평가했다.

또 "고우석은 지난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이후에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지난 2월에는 오른손 검지가 골절, 시범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하고 마이너 강등이 결정됐다. 어딘가 운이 없다는 느낌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코코카라 넥스트'는 이와 함께 "고우석은 올 시즌 연봉 225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하지만 잇따른 부진으로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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