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중국과의 친선전을 약속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6일(한국시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앞으로 중국과 일련의 축구 경기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돼 4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임기는 오는 2029년 초 정해지는 정기 총회까지다.
이번 선거에서 정 회장은 허정무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3파전을 벌였다. 그는 선거인단 192명 중 183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유효표 182표 중 무려 156표를 획득, 85.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두 후보를 따돌리고 4선에 성공했다. 허 후보는 15표, 신 후보는 11표를 얻는 데 그쳤다.
당선에 성공한 후 정 회장은 "이번 겨울, 마지막 추위가 유난히 길었던 것 같다. 날씨도 풀리고 축구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라며 "이번에 모든 축구인들이 높은 참여율을 보여주셨다. 골고루 지역, 분야 별로 많은 지지를 해주셔서 나는 더 커다란 책임을 느끼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 27일 당선 하루 만에 203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에 대한 유치 의향서를 AFC에 제출했고, 지난 2일엔 천안에 위치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현장을 찾아 진행 과정을 점검하고 현황을 파악하면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 회장은 대표단과 함께 지난 5일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를 만났다.
매체는 "다이빙 대사는 정몽규 회장의 대한축구협회 회장 재선출을 축하하고 한국 축구가 이룬 탁월한 성과를 칭찬했다"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인 축구는 국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의 관계 발전을 촉진하고 두 국민의 감정을 고양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와 중국축구협회가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과 일련의 축구 경기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그는 중국 축구가 계속해서 새로운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한국과 중국은 지금까지 47번이나 맞대결을 가졌다. 전적은 한국이 29승12무6패로 크게 앞서 있다.
당장 한국은 지난해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2차 예선 C조 6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이날 한국은 이강인(PSG)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만약 올해 한국과 중국 간의 친선 경기가 성사된다면 무려 23년 만에 두 나라가 친선전을 갖게 된다. 한국의 마지막 중국과의 친선전은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2002년 4월 인천에서 진행됐다. 당시 한국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 주재 중국 대사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