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인, 김정현 기자) 호주 국적의 K리그 외국인 선수였던 알렉스 그랜트가 2년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치렀다.
돌아온 그랜트를 환영하는 포항스틸러스 팬과 만난 그랜트는 환하게 웃었다.
그랜트는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시드니FC(호주)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T) 8강 1차전에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그랜트는 전북 공격수 콤파뇨를 꽁꽁 묶으며 팀의 2-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그랜트는 과거 포츠머스와 스토크시티 등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한 뒤 2015년 퍼스 글로리로 이적해 첫 아시아 무대를 경험했다. 그러다가 2021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하며 K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세 시즌 간 포항에서 92경기를 소화한 그는 지난 시즌 텐진 진먼(중국)으로 이적한 뒤, 지난달 시드니FC로 이적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 그랜트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기자의 '웰컴 백 투 코리아'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여전히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시드니로 돌아갈 때 필요했던 중요한 결과였다. 동료들이 때때로 익숙하지 않은 조건에 깊이 내려갔었다. 호주는 지금 정말 따뜻하다. 그래서 우리에게 잔디 여건이나 여러 면에서 도전이 될 거라는 걸 알았다"면서 "하지만 내가 말했듯 결과가 정말 중요했다. 우리가 리드하고 시드니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그랜트를 보기 위해 찾아온 몇몇 포항 팬들이 시드니 원정석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이들과 만난 그랜트는 "만나서 너무 좋았다. 한국에서 너무나 즐거운 기억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포항에서 말이다"라며 "정말 좋았고 오늘 밤 경기까지 찾아오기 위해 노력해 준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세 시즌 간 상대했던 전북을 오랜만에 상대한 그랜트는 "전북은 항상 강력한 팀이다. 전북을 상대로 어떤 것이든 얻어내기 위해 최고의 경기를 해야 한다. 오늘 밤 우리가 그랬다고 느꼈다. 우리는 전북을 피지컬적으로 상대했고 특히 온더볼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협적이었고 찾아온 기회를 마무리했다. 그래서 나는 전북을 정말 많이 존중하고 다음 주에도 그럴 것이다. 전북 선수단 개개인의 수준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선수단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 있다. 시드니에서 2-0의 리드를 지키고 준결승에 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그랜트는 지난 시즌 팀 동료였던 콤파뇨를 상대했다. 그는 "작년에 중국에서 같이 뛰었다. 우리는 팀 동료였다. 그래서 나는 그를 아주 잘 알고 있었고 좋은 친구다. 친구를 상대하는 건 항상 어렵다. 하지만 나는 오늘 그를 조용하게 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그를 존중한다. 그가 정말 좋은 선수라는 걸 알고 있고 다음 주 경기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용인, 김정현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