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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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용 "생후 5개월 子, 폐렴으로 사망…연속극 하차 지경에 이르러" (동치미)

기사입력 2025.03.02 07:1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동치미' 정한용이 평생 잊을 수 없는 이별을 해야만 했던 아버지의 심경을 전했다. 

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배우 정한용이 출연했다.

이날 정한용은 "결혼해서 첫 아들을 낳았는데 태어날 때부터 폐 한 쪽이 함몰돼 있었다. 계속 산소통을 달고 있을 정도였다"며 먼저 세상을 떠난 아이를 언급했다.

그는 "애가 크면 폐가 한 쪽만 있어도 건강하게 클 수 있다고 하더라. 퇴원 후에도 산소통을 끌고 다니면서 키우는데 어느 날 폐렴에 걸렸다. 병원에 가서 조치를 하는데 극복을 못했다. 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작은 애한테 심장충격기를 쓰는데 나는 침대 밑에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예수님, 부처님 다 불렀는데 아이가 죽었다고 하더라"라며 "집사람하고 병실에 있던 장난감을 다 챙겨서 집에 왔는데 아기 흔적이 남아 있으니까 집에도 못 있겠더라. 정신을 못 차렸다"고 전했다.



정한용은 "당시 연속극을 2개 하고 있었는데 할 수가 없겠더라. 화장실에서 울다가 나가면 동료들이 걱정하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아무한테도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도저히 녹화를 못하겠어서 KBS 사장님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연속극이라서 중간에 안 할 수도 없는데 사장님이 잘 해결할테니 편하게 가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집에 왔다. 다만 나와 같이 가족으로 출연하던 사람들도 함께 하차하게 됐다. 그때 모든 사람들이 나보고 빨리 아이를 잊으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가깝게 지내던 미국인 신부님이 있었는데 신부님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가르쳐 줬다. 그때 신부님이 아기를 잊으려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 아이가 태어났을 때 느낀 기쁨, 그런 큰 선물을 준 아들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한용은 "사람은 언젠간 헤어지는데 그 연습을 일찍 한 거고 아이가 나한테 준 기쁨과 슬픔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자식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기쁨"이라고 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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