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우승컵을 들고 영국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호시탐탐 케인을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잉글랜드 캡틴 해리 케인을 올드 트래퍼드로 데려오는 데 관심이 있다.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의 여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랫클리프 맨유는 새 공격수 영입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케인을 영입 1순위로 올렸다. 케인의 바이아웃 금액이 5400만 파운드(약 993억원)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케인에게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소식은 최근 알려졌다. 이달 초 독일 매체 빌트 소속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31세 케인은 뮌헨과의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그는 이번 여름 8000만 유로(약 1203억원)에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으나 발동하지 않았다. 다음 옵션은 2026년 여름 6500만 유로(약 977억원)에 발동할 수 있다. 2027년 여름에는 자유계약(FA)이 된다"고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서도 이를 확인했다. 대략적인 금액은 비슷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되는 시점이 여름이 아닌 겨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겨울에는 6700만 파운드(약 1211억원)이 적용되며 내년 겨울에는 5400만 파운드(약 976억원)까지 낮아진다.
맨유는 케인의 바이아웃이 낮아지면 곧바로 뛰어들 태세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이미 오래 전부터 케인을 영입하고자 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케인에 대한 맨유의 관심은 새로운 게 아니다. 라스무스 회이룬을 영입하기 전 케인 영입을 고려했다. 하지만 회이룬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내보내기로 결정할 수 있으며 케인을 영입할 수 있다"면서 "랫클리프는 케인을 올드 트래퍼드로 데려오기 위해 모든 걸 할 겨림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케인은 뮌헨에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뮌헨도 이미 잠재적인 대체자를 논의하고 있으며 빅토르 요케레스와 벤야민 세슈코가 고려되고 있다"고 케인 역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인을 노리는 건 맨유뿐만이 아니다. 아스널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케인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아스널 소식을 전하는 저스트아스널은 "뉴캐슬과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최고 스타 케인 영입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케인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해 앨런 시어러의 기록을 깨고자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케인은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이었다. 이번 여름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해 트로피를 향한 오랜 기다림을 끝낼 수 있다. 하지만 영국을 떠난 상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인은 명실상부 현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잉글랜드 출신으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회 차지했으며,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하고 나서는 곧바로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뮌헨에서도 무관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 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올릴 날이 머지 않은 것이다. 케인이 우승컵을 품는다면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 것이라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매체는 "케인에게는 대부분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지불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토트넘 출신이기 때문에 아스널 이적이 불가능할 거란 의견도 있으나 이미 몇몇 선수가 아스널로 온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토트넘은 아스널과 최대 라이벌 관계다. 케인이 아스널로 이적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매체 설명대로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간 선수가 아예 없던 건 아니다. 과거 토트넘에서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솔 캠벨이 주장까지 달고도 아스널로 이적했다.
물론 그 후 캠벨은 토트넘 팬들에게 배신자로 찍혔다. 다만 캠벨의 사례가 있는 만큼 케인이 아스널로 이적할 가능성 역시 0%는 아니라는 것이다.
뉴캐슬까지 케인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아스널이 케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유일한 팀은 아니다. 뉴캐슬도 케인이 합류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로 떠올랐다. 뉴캐슬은 알렉산데르 이삭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이삭을 대체하기 위해 케인을 영입할 것"이라며 케인이 뉴캐슬로 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이 이번 시즌 종료 후 뮌헨으로 이적해 '손-케 콤비'를 결성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정작 케인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