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된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 계약이 1년 남은 만큼 이적의 키는 손흥민이 쥐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 앞길 막는다고 해결 될 일이 아니란 뜻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 연봉 180억원만 소모하고 낭패를 볼 수 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현재 연봉 180억원을 받으며 통산 10번째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2024-25시즌 손흥민은 모든 대회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통산 5번째 단일 시즌 '10-10'을 달성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70골-70도움' 클럽에도 가입해 다시 한번 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러나 1992년생인 손흥민이 올해로 33세가 되면서 그의 기량이 하락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여름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스타 손흥민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몇 달을 보낼 수도 있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검증된 경험과 자질을 갖춘 선수인 손흥민으로 공격을 강화하고자 하는 클럽이다. 맨유는 손흥민이 공격에서 골, 리더십, 다재다능함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토트넘을 설득하기 위해 상당한 금액의 제안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유지할지 아니면 판매에 대한 협상에 동의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손흥민이 맨유에 입단한다는 것은 다음 시즌 공격 성과를 향상시켜야 하는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호사스러운 보강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예상대로 협상이 진전된다면 맨유는 내년 여름 가장 화제가 되는 영입 중 하나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기브미스포츠'도 24일 맨유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을 여름에 이적시키는데 올인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가 다가오는 이적시장에 후벵 아모림의 선수단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인 손흥민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맨유는 손흥민의 리더십, 득점 능력,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뛸 수 있는 멀티성을 아주 좋아한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컷오프사이드'는 지난 20일 "사우디 프로리그의 두 팀은 토트넘 스타 손흥민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50억원) 이적 제안을 계획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도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토트넘은 이상적으로 손흥민을 유지하고 싶어하고,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그래도 사우디의 관심은 여전하고, 그들이 선수에게 많은 돈을 제안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음 시즌 전에 33세가 되는 선수에게 5000만 유로(약 750억원) 정도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나이 대의 선수에게 5000만 유로나 되는 금액을 지불할 유럽 클럽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기회에 토트넘은 손흥민을 내주면서 큰 돈을 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6년 6월에 만료된다. 2024-25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이 1년 뿐인데,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다면 여름에 이적료를 받고 파는 게 이득일 수 있다.
그러나 몇몇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여름에 손흥민을 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5일 "토트넘의 전직 스카우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시즌이 끝난 후에도 팀에 남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직 스카우터 믹 브라운은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붙잡아두고 싶어하며, 그와 계속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초반에 토트넘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손흥민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라며 "난 손흥민을 보면서 그의 다리가 약간 쇠약해지는 게 아닐까 궁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여전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확실히 약간 떨어졌고, 경기에서 짧은 시간 동안 점점 덜 효과적이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이 부상을 입었거나 뭔가 숨겨진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무슨 일인지는 알 수 없다"라며 "하지만 손흥민의 성과 수준에 대해서는 확실히 의문이 있다. 지금의 손흥민은 우리가 과거에 본 손흥민과 달라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난 토트넘 손흥민을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왜냐하면 결국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고, 그는 그들에게 중요한 선수였기 때문이다"라며 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토트넘이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전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도 손흥민이 하락세를 겪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잔류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로빈슨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많이 떨어졌다"라며 "토트넘은 올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지만, 손흥민은 때때로 어려움을 겪었고, 그가 자신에게 좌절한 것을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클럽에 무엇을 주었는지, 그가 그곳에 있던 세월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가 여전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라며 "팀이 더 나은 플레이를 시작하면 시즌이 끝날 무렵에 다른 대화를 나눌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 떠나게 된다면 대체하기 매우 어려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솔직히 말해서 손흥민이 더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클럽이 거래를 하는 걸 볼 수 없다. 시즌이 끝날 때 손흥민을 거래하는 게 이득이 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손흥민은 적어도 12개월 더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클럽의 현재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해 그의 폼도 개선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