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장윤정이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긴 미담이 공개되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엄지인이 후배 아나운서 홍주연, 김진웅과 김선근 전 아나운서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엄지인은 홍주연과 김진웅에게 프리랜서의 현실을 알려주기 위해 김선근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2014년 KBS에 입사한 뒤 2022년 퇴사해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김선근은 퇴사 결정 이유로 "'6시 내고향' 촬영 도중 아내에게 청약이 됐다고 전화가 왔다. 그때부터 촬영에 집중이 안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계약금, 중도금, 교육비, 부모님 봉양비 등이 아나운서 월급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 KBS를 퇴사했다"며 '미스터트롯2'에 출연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오디션에 맞춰 퇴사를 했지만 오디션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결국 반년 가까이 수입 없이 생활하게 된 김선근은 장윤정에게 도움을 받았던 일화를 전하면서 "너무 고마웠던 것이, 장윤정 누나가 '나가면 이 돈을 분명히 쓸 데가 있을 거다'라고 하면서 200만 원을 주시더라"며 고마워했다.
퇴사 전 장윤정과 '노래가 좋다' MC로 같이 활동했던 김선근은 "그 도움을 받고 고비를 넘겼다"며 거듭 고마워했고, 이후 책 포장과 택배 상하차, 세탁물 배달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가수 박서진도 장윤정이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대신 내줬다는 미담을 전한 바 있다.
박서진은 지난 해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데뷔 11주년을 맞아 동생과 함께 감사한 이들에게 보은 도시락을 전달했다.
박서진은 장윤정에 대해 "밑바닥을 쳤을 때 그 그래프를 꺾어서 올려줬던 분들 중 한 분"이라고 소개했고, "장윤정 선배님의 '짠짜라'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가수를 꿈꾸게 됐다"며 장윤정이 동경의 대상이었음을 말했다.
박서진과 장윤정은 2011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팬과 가수로 처음 만났고, 당시 장윤정이 자궁경부암 투병 중인 박서진 어머니의 사연을 듣고 암 치료비를 지원해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서진은 "방송 녹화 다음날 바로 큰 금액을 입금해주셨다. 엄청난 은혜를 입었다. 덕분에 완치도 됐고, 저희 가족을 살려주신 은인이다"라고 고마워했다.
가수가 된 박서진과 마주한 장윤정은 "너랑 만난 지 15년이 된 거냐"고 놀라워했고, 박서진은 장윤정의 치료비 도움으로 완치한 모친의 근황을 전하며 거듭 마음을 전했다.
장윤정은 현재 TV조선 '미스터트롯3'의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BS 2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