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23일 세이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사직예수 대체자' 외국인 투수 좌완 터커 데이비슨이 스프링캠프 첫 실전 마운드에 올라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48km/h를 찍으면서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기록한 데이비슨은 구위에선 전혀 문제가 없는 결과를 선보였다.
데이비슨은 23일 일본 미야자키 이치난시 난고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2025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결단했다. 롯데는 기존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와는 재계약했지만, '사직예수' 에런 윌커슨과는 결별했다. 윌커슨은 2024시즌 32경기(196.2이닝)에 등판해 12승 8패 평균자책 3.84, 167탈삼진, 27볼넷, WHIP 1.21로 호성적을 거뒀음에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롯데는 윌커슨과 재계약 대신 새 좌완 데이비슨과 손을 잡았다. 데이비슨은 1996년생 좌완으로 신장 188cm, 체중 97kg의 다부진 체격 조건을 갖췄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9라운드 전체 559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받아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이비슨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통산 성적은 56경기(17선발) 4승 10패 129.2이닝 평균자책 5.76 100탈삼진이다. 2021 시즌에는 애틀랜타 소속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붙은 월드시리즈에 등판하면서 우승 멤버까지 됐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 등판은 1경기 4.2이닝 무실점 1승을 기록했다. 대부분 마이너리그에서 투구한 데이비슨은 지난해 트리플A 32경기(17선발) 5승 11패 115.2이닝 평균자책 3.89 104탈삼진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데이비슨은 롯데 스프링캠프 합류 이후 디셉션이 좋은 투구폼, 날카로운 움직임을 자랑하는 변화구까지 첫인상 합격점을 받았다. 데이비슨도 "내 강점을 소개하면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다. 속구 구위도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23일 세이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23일 세이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데이비슨은 대만 캠프에선 팀 자체 청백전 마운드에만 올라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데이비슨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2차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인 세이부전에서 처음으로 다른 팀과 대결을 펼쳤다.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데이비슨은 선두타자 하세가와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두 차례 도루 허용으로 1사 3루 위기에 빠진 데이비슨은 네빈에게 1타점 유격수 땅볼을 맞고 선제 실점을 내줬다. 데이비슨은 세데뇨를 2루 땅볼로 잡고 1회 말을 매듭지었다.
데이비슨은 2회 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무라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야마무라에게 볼넷을 내준 데이비슨은 몬텔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데이비슨은 마키노에게 세 번째 볼넷을 허용하면서 다시 득점권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나카타를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이날 데이비슨은 2이닝 동안 총 43구를 던진 가운데 최고 구속 148km/h 속구와 슬라이더(11개), 포크볼(7개), 스위퍼(3개), 커브(3개) 등을 구사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세이부에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에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롯데는 2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박승욱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어진 황성빈의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통해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하지만, 3회 말 구원 등판한 한현희가 무라타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곧바로 리드를 빼앗겼다.
롯데는 4회 말 구원 등판한 박준우의 밀어내기 볼넷 허용과 5회 말 박진의 1타점 적시타 허용으로 3-6까지 뒤처졌다. 3회부터 8회까지 세이부 마운드에 꽁꽁 막힌 롯데 타선은 9회 초 1사 1, 2루 기회에서 나온 최항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는 후속타자 이인한이 3루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23일 세이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