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처럼 능글맞다"…'전국대회 싹쓸이' 이끈 LG 신인, 백업 포수 경쟁에 불 지필까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비시즌 잘 준비한다면,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다.

LG 트윈스 포수 이한림은 지난달 23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끝냈다. 프로 첫 시즌이자 다가올 2025시즌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한림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포수 유망주다. 전주고를 졸업한 뒤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고교 최고 투수 중 하나인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함께 청룡기, 봉황대기, 전국체전 우승을 이끈 안방마님으로 10개 구단 스카우트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41경기 타율 0.371(151타수 56안타) 3홈런 49타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5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공수에서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합류했다. 

LG는 이한림을 지명한 뒤 "수비 기본기가 좋고, 강한 어깨에 송구 정확성이 좋은 포수다. 경기 운영 능력과 볼 배합, 블로킹 능력 등 안정적인 능력을 갖췄다. 중, 장거리 유형의 타격 스타일로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타자다"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등학생 이한림을 지도했던 주창훈 전주고 감독 역시 포수로서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주 감독은 "이한림은 팀의 주장이었다. 40여 명의 선수단과 지도자들의 중간 역할을 정말 잘했다. 어릴 때부터 눈치도 빨랐다. 전형적으로 착하고, 모범적이다. 그렇지만, 야구하는 건 양의지(두산 베어스)처럼 능글맞은 면이 있다. 빠르게 프로에서 적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비시즌 LG 과제 중 하나는 백업 포수 발견이다. 지난 2022시즌부터 3년간 안방마님 박동원의 뒤를 받쳤던 베테랑 허도환이 은퇴하며 두 번째 포수 활용에 고민이 생겼다. 



현시점 먼저 앞서 가고 있는 건 이주헌이다. 지난 시즌 막판 가능성을 보였고, 구단 지원으로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캠프에도 참가하는 등 팀에서 많이 기대하고 있는 선수다.

그 이후는 물음표다. 김범석이 허리 통증 탓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포수는 공격만큼 수비 안정성이 중요한데, 수비에서 부족한 점을 채우지 못한 김범석을 포수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는 이한림과 박민호에게도 기회가 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박민호는 이번 1차 스프링캠프에서 포수 부문 MVP를 차지했다. 이한림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시점이다.

동기부여가 충분할 이한림이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 시범경기 기간 두각을 드러낸다면, LG 백업 포수 쟁탈전에는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선수 간 시너지 효과까지 더해져 건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다.



다가올 2025시즌 이한림은 LG 안방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이한림 정보

생년월일: 2006년 11월 18일

지명순위: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30순위

경력: 해남동초(해남리틀)-이평중-전주고

투타 : 우투우타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