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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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폰세, 최고 152km/h 폭풍투!…日 롯데 제압 "최재훈 리드가 좋았다" [오키나와 라이브]

기사입력 2025.02.23 14:45 / 기사수정 2025.02.23 14:45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폰세는 23일 일본 오키나와의 이토만 시티 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11타자 상대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폰세는 이날 와다 코시로(중견수)-이케다 라이토(1루수)-나카무라 쇼고(지명타자)-야마모토 다이토(좌익수)-아이토(우익수)-이시가키(3루수)-차타니(유격수)-우에다 쇼타(포수)-미야자키(2루수)로 이어지는 지바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초 선두타자 와다 코시로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포수 최재훈이 이케다 라이토의 타석 때 코시로의 2루 도루 시도를 완벽한 송구로 저지, 첫 고비를 넘겼다. 이어 라이토를 2루 땅볼, 나카무라 쇼고를 삼진으로 잡고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폰세는 2회초 1사 후 아이토가 2루수 실책, 2사 후 차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우에다 쇼타를 3루 땅볼로 솎아내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폰세는 기세를 몰아 3회초 지바 롯데 타선을 또 한 번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2사 후 마지막 타자 나카무라 쇼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효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폰세는 최고구속 152km를 찍은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총 40구를 뿌렸다. 볼넷 하나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제구력이 안정된 모습이었다. 공격적으로 타자와 붙는 피칭 스타일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이토만 시티 체육공원 야구장은 체감 온도가 10도 밑으로 내려갈 정도로 날씨가 쌀쌀했다. 강수량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투구에 집중하기 쉬운 환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폰세에게 날씨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외려 150km 초반대 강속구를 앞세워 1군 주축 타자들이 대거 출전한 지바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폰세는 등판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하게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몸을 충분히 많이 풀어놨었다"며 "포수 최재훈이 내가 어떤 구종을 던져야 하는지 리드를 잘 해줬다. 굉장히 호흡이 잘 맞았고, 만족스러운 투구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1994년생인 폰세는 미국 출신으로 신장 198cm, 체중 115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2015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번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됐을 정도로 특급 유망주였다.

폰세는 202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5경기 1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21 시즌 15경기 38⅓이닝 6패 평균자책점 7.04에 그친 뒤 NPB로 무대를 옮겨 최근 3년 동안은 일본에서 뛰었다. 2022~2023 시즌 닛폰햄 파이터스, 지난해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어 아시아 야구에도 익숙하다. 

한화는 2025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 과정에서 폰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3000만 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 KBO리그 데뷔를 준비 중이다. 

폰세는 "오늘 투구는 9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며 "날씨가 더 따뜻해지고 컨디션이 올라오면 150km 중반까지 던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개인적으로 직구 스피드보다는 최대한 아웃 카운트를 많이 잡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60km를 던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웃 카운트를 잡는 쪽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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