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4:13
스포츠

"손흥민 내보내, 다른 애 데려와" 포스테코글루 직접 지시...SON 대체자 작업 본격 시작

기사입력 2025.02.21 08:05 / 기사수정 2025.02.21 08:0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로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 영입을 지시했다는 소식이다.

손흥민의 나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세대교체 필요성이 대두됐고, 특히 손흥민이 이번 시즌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체자 물색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당초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 영입한 바이에른 뮌헨 출신 유망주 공격수 마티스 텔을 손흥민의 대체자로 보고 있다고 했지만, 텔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중간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찾는 모양이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9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윙어 영입을 우선시하라고 지시했다"며 "우리는 에베레치 에제가 토트넘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걸 알고 있으며, 크리스털 팰리스의 윙어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최우선 타깃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토트넘이 이번 시즌의 부진을 다음 시즌에도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손흥민과 결별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공격진 보강을 목적으로 손흥민의 빈자리를 대체할 만한 선수 영입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TBR 풋볼'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거취 문제와는 관계없이 최우선으로 원하는 타깃이 바로 에제다. 토트넘 구단 역시 에제 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빠른 시일 내에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현재 손흥민의 경기력이 좋지 않고, 손흥민의 미래 역시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6골 7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나 경기를 전반적으로 봤을 때 폼이 이전 같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이전보다 많아졌고, 무엇보다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일부 축구전문가들은 손흥민이 부진을 겪고 있는 이유가 자신감 하락 때문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PL) 역대 최다 득점 기로을 보유한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이자 현재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고, 슈팅 대신 동료에게 패스를 선택한 장면을 돌아보면서 최근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33세가 된 손흥민에게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현상)가 왔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모하메드 살라 정도를 제외하면 손흥민과 같은 1992년생 선수들 중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를 봐도 살라와 노팅엄 포레스트의 스트라이커 크리스 우드(1991년생)가 예외적인 케이스라는 걸 알 수 있다.



토트넘,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영향력이 떨어진 손흥민을 대신해 경기 전체를 조율할 수 있는 에제를 손흥민의 대체자로 낙점한 분위기다. 

1998년생 공격수 에제는 현재 팰리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한동안 팰리스의 공격을 책임졌던 윌프리드 자하,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마이클 올리세에 이어 배턴을 받아 팰리스에서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에제는 개인 기량도 뛰어나지만 팀 플레이도 곧잘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드리블 돌파 실력이 대단해 크랙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체적인 플레이 메이킹까지 가능한 플레이 메이커 유형이다. 이번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1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리는 데 그치고 있지만, 이미 실력은 완벽하게 검증됐다.

빅클럽들의 관심이 이를 증명한다. 'TBR 풋볼'은 "26세인 에제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으며, 모두 그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제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에제와의 개인 협상에서 그를 설득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TBR 풋볼'에 의하면 에제의 계약 조건에는 6000만 파운드(약 109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바이아웃 금액만 지불하면 곧바로 에제와 개인 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 이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에게 6000만 파운드는 그다지 큰 액수가 아니다. 에제를 영입하려는 구단 입장에서도 이적료가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할 경우 6000만 파운드를 쉽게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의 보도에 의하면 손흥민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인 알이티하드와 알힐랄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두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5000만 파운드(약 753억원)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 토트넘이 여기에 1000만 파운드(약 181억원)만 더 얹으면 에제의 바이아웃 금액을 충족시킬 수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낼 생각이 있다는 건 이미 '기브 미 스포츠'의 보도를 통해 전파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비롯해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 팀 내 고액 주급자들을 내보낼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또한 'TBR 풋볼'은 토트넘이 에제 영입 경쟁에서 앞서고 있으며, 에제 역시 이적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여름 팰리스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끝으로 손흥민과 에제를 비교하면서 "에제는 지난 시즌에 비해 그다지 높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는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14골에 기여했는데, 이는 그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매우 좋은 성적"이라며 "에제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직접 대체하기보다 10번 유형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스쿼드에는 이미 손흥민의 자리를 대체할 만한 자원들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