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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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LG FA 이적' 14억 베테랑 불펜 빈자리, 이 선수가 채운다…"150km 유지·50G 출전 목표" [시드니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20 19:45 / 기사수정 2025.02.20 19:45

두산 베어스 투수 최종인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최종인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호주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에 새로운 우완 필승조가 탄생할까. 오랜 기간 팀 주축 불펜으로 활약했던 베테랑 김강률의 FA 이적에 따라 새로운 피 수혈이 더 시급해졌다. 그 빈자리를 채울 1순위 대안이 바로 투수 최종인이다. 

김강률은 2024시즌 53경기(42이닝)에 등판해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3.00, 33탈삼진, WHIP 1.48을 기록했다. 김강률은 나름대로 1군에서 필승조와 추격조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하지만, 두산은 2025시즌 오랜 기간 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릴 수 없다. 김강률은 지난 겨울 FA 시장에 나와 3+1년 총액 14억 원에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손을 잡았다. 두산은 결과적으로 조건 상향을 선택하지 않으면서 김강률과 이별했다. 

김강률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 가운데 하나는 바로 최종인이다. 최종인은 2020년 2차 9라운드 전체 89번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최종인은 2021년 현역으로 입대해 2023년 제대했다. 최종인은 2023시즌 퓨처스리그 21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 3.61 34탈삼진 46볼넷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구속 향상에 성공한 최종인은 2024시즌 1군 스프링캠프 부름까지 받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지나 미야자키 캠프에서도 생존한 최종인은 현장에서 '페디급 스위퍼'로 주목받으면서 1군 데뷔를 착실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최종인은 4월과 6월 두 차례 1군 콜업 기회에서 부진해 생존에 실패했다. 물론 반전은 있었다. 최종인은 9월 확장 엔트리 시행 때 1군 콜업 기회를 다시 받았다. 최종인은 9월에만 9경기 등판(8이닝) 1승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0, 2피안타, 5탈삼진, 4볼넷으로 완전히 달라진 투구를 선보였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시즌 최종전 일부러 최종인에게 세이브 기록 달성 기회를 줬을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그리고 최종인은 지난해 가을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이어 이천 마무리 훈련까지 좋은 투구 페이스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도 최종인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최종인은 호주 캠프 청백전에서 속구 최고 구속 150km/h를 찍으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종인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종인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종인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종인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최근 호주 블랙타운 캠프에서 만난 최종인은 "지난해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싶을 정도로 빠르게 흘러갔다. 시즌 초중반 몸 관리에 실패한 점이 아쉬웠는데 그나마 막판에 내 공을 보여준 듯해 다행"이라며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스프링캠프 분위기에 잘 어울려서 재밌다. 캠프에서 투구 페이스도 정말 좋다"라고 전했다. 

최종인이 김강률의 뒤를 이어 강속구 우완 불펜으로 자리 잡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불펜 시나리오는 없다. 최종인도 자신이 채워야 할 빈자리를 잘 인식하고 있다. 

최종인은 "구단 안팎으로 김강률 선배님의 빈자리를 채우길 바라는 그런 기대감에 감사하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나도 열심히 던지겠다. 다른 방법은 없다. 그냥 열심히 하는 방법뿐"이라며 "우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받는 부분도 있는데 최고 구속 150km/h 정도를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지금은 구속을 무리하게 올리는 것보단 경기 운영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만약 2025시즌 1군 불펜진에서 생존한다면 최종인은 시즌 50경기 등판을 첫 번째 목표로 내세울 계획이다. 

최종인은 "잘 준비하면 결과는 따라올 거다. 미야자키 캠프에서도 경기 운영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1군에서 꼭 살아남고 싶다"며 "만약 풀타임 시즌을 보낸다면 성적이 어떻든 50경기 등판을 목표로 삼겠다. 그 정도만 나가면 첫 풀타임 시즌에 성공적인 결과가 될 듯싶다. 두산 팬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마운드 위에서 열심히 던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 젊은 불펜진은 리그에서도 가장 강력한 전력으로 꼽힌다. 최종인과 같은 미완의 우완 파이어볼러가 터진다면 두산은 말 그대로 불펜 왕국을 손쉽게 건설할 수 있다. 과연 최종인이 2025시즌 첫 풀타임 시즌 소화와 함께 김강률의 빈자리를 채울 활약상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종인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종인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종인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종인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종인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종인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사진=블랙타운, 김근한 기자/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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