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김민재의 소속팀 동료 자말 무시알라가 바이에른 뮌헨(뮌헨)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됐다.
뮌헨은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무시알라는 우리와 2030년 6월 30일까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무시알라는 지난 2019년 여름부터 첼시 FC(잉글랜드) 아카데미를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이후 1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입지를 다졌다"라고 그의 여정을 짧게 요약했다.
무시알라는 이번 재계약으로 앞으로 뮌헨과 5년 이상 함께하게 됐다. 독일 현지에서는 이미 뮌헨과 무시알라의 재계약을 예상했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는 지난달 자신과 토비 알트셰플이 운영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뮌헨 내부에서 무시알라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움직임이 포착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뮌헨은 낙관적으로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 바이아웃으로 1억 7500만 유로(한화 약 2623억원) 이상의 금액이 들어갈 것 같다"고 주장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약 한 달 전 무시알라의 뮌헨 잔류가 낙관적임을 알렸다.
플레텐베르크는 "뮌헨과 무시알라의 계약은 연장된다. 꾸준히 보도된 대로 의심의 여지가 없이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해 계약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급여는 협상이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구단과 선수 등 모든 관계자들 사이에 매우 긍정적인 분위가 흐르고 있다. 1~4주 안에 합의는 완료된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이미 이번 재계약을 큰 무리없이 진행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다만, 공통적으로 가장 관심을 보인 부분이 있다. '연봉'이다.
무시알라는 그동안 뮌헨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싶은 건 당연했다. 그리고 뮌헨은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했다.
'빌트'에 따르면 "무시알라 바이아웃은 두 가지다. 먼저 계약 만료 2년 전(2028년) 1억 7500만 유로(약 2651억원), 계약 종료 1년 전(2029년) 1억 유로(약 1514억원)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연봉이다. 상당히 파격적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에 따르면 "무시알라는 뮌헨과 새로운 계약을 통해 선수단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이 됐다. 해리 케인과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무시알라가 뮌헨의 간판 골잡이 케인과 함께 팀 내 최고 급여를 받는 선수가 됐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케인은 순수 연봉만 2500만 유로(약 374억원)를 받고 있다. 여기에 보너스가 붙으면 3000만 유로(약 449억원)라고 한다.
뮌헨 고연봉자 중 한 명이 된 무시알라는 2003년생 독일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로 공격형 미필더 또는 윙어 포지션에서 활약한다.
지난 2019년 첼시 유소년 팀에서 뮌헨 유소년팀에 합류해 2020년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연령별 대표를 잉글랜드에서 뛰기도 했다.
그는 2020-2021시즌 본격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올렸다. 분데스리가 1라운드 샬케전에서 팀의 8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무시알라의 데뷔골이었다. 이 득점은 무시알라는 뮌헨 역대 최연소 분데스리가 득점자(17세 205일)가 됐다.
이후 지금까지 뮌헨과 찬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데뷔 시즌부터 지금까지 분데스리가 우승을 무려 4번이나 했다. 또 2019-2020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분데스리가, 자국 컵 대회를 한 시즌에 우승해 '트레블'이라는 전설에 크게 기여했다.
무시알라의 이런 황금기가 오히려 뮌헨을 떠나게 할 것이라고 예상한 축구팬들도 있었다.
무시알라는 이제 겨우 21살이다. 어린 나이에 이미 분데스리가, 자국 컵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와 슈퍼컵 등 뮌헨 소속으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우승을 경험했다. 이곳에서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었다.
하지만 무시알라의 선택은 잔류였다. 2030년까지 뮌헨과 함께하기로 계약했다. 지금 같은 활약을 꾸준히 보여주면 무시알라는 은퇴 후 뮌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팬들에 기억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이트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