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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직원 200명 또 정리해고 '피도 눈물도 없다'…선수단 총연봉 3257억 '노 터치'

기사입력 2025.02.12 10:47 / 기사수정 2025.02.12 10:4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짐 랫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가 또다시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이 12일(한국시간) 맨유가 짐 랫클리프 인수 후 두 번째 정리해고 절차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정리해고 규모는 최대 200명이다. 

매체는 "맨유 억만장자 랫클리프의 최근 잔혹한 비용 절감 정책으로 200명의 구단 직원을 더 해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맨유 지분 27.7%를 10억 파운드(1조 8086억원)를 지불해 매수하며 구단 운영권을 얻었으며 구단 재정을 고치기 위해 필사적인 조치를 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100~200명의 직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해고될 것이다. 모든 부서가 정리해고 위험에 놓여 있다"고 밝히며 맨유 구단에 또 한 번 칼부림을 예고했다.

매체는 해당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은 인용하며 "궁극적으로 축구는 산업이지만 구단의 성공을 위해 뒷편에서 지치지 않고 노력하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있다. 지난해 실직 사태 이후 사기는 바닥을 쳤다. 이번에 또 다른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현했다. 

랫클리프는 지난해 7월 1150명의 직원 중 250명을 정리해고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인원 감축을 지시한 셈이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 3년간 3억 파운드(약 5427억원)를 잃었고 렛클리프가 운영하는 이네오스 그룹 체제에서 현금이 들어왔음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도전적인' 상황이다.

랫클리프는 운영권을 확보한 뒤, 맨유를 다시 영광의 시대로 돌려놓겠다고 결심했고 경기장 안팎에서 변화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의 일환으로 비용 절감과 수입 증대를 위해 모든 선택지를 찾고 있다. 

랫클리프는 지난해부터 티켓 가격을 올리고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의 글로벌 앰버서더직을 박탈했다. 연간 216만파운드(약 39억원)가 나가는 퍼거슨의 앰버서더직에 돈을 대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심지어 연간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인 크리스마스 파티 행사마저 취소시켰다. 



나아가 랫클리프는 은퇴 후 맨유 선수들을 돕는 기금에 구단이 후원해 오던 4만 파운드(약 7238만원)도 끊었고 직원들의 연휴 보너스인 100파운드(약 18만원)마저 40파운드(약 7만 2천원)의 바우처로 대체했다. 심지어 구단 임직원의 법인 카드와 법인 차량마저 회수해 갔다. 

지난해 5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 당시, 랫클리프는 직원들의 무료 여정, 식비 및 숙박 지원도 막았다. 

구단은 지난해 연말 회원들을 위한 할인 혜택을 폐지하고 티켓 가격을 최소 66파운드(약 11만 9477원)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금액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가장 비싼 최소 금액이다. 



하지만 이네오스의 운영도 문제점이 없지 않다.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팀이 이네오스 그룹을 고소했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네오스 그룹이 2021년부터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팀의 스폰서를 하고 있다. 6년 계약을 맺은 이네오스는 연간 365만 파운드(약 66억원)의 후원비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뉴질랜드 측은 이네오스가 스폰서십을 3년 일찍 끝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고소했다. 그들은 이네오스가 올해 후원비를 아직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법적 다툼이 현재 진행 중이다. 

그러면서 맨유는 이적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 1억 9000만 파운드(약 344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랫클리프는 올드 트래포드 대신 새로운 구장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시 정부와 협의해 해당 프로젝트를 지원받고 있다.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선수단 인건비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은 것이 구단 직원들의 비용이다. 그럼에도 랫클리프는 이것부터 먼저 손대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뉴욕 주식 거래소에 상장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이전에 구단을 운영한 글레이저가의 무관심한 구단 운영에 이어 랫클리프의 아주 타이트한 비용 절감 정책으로 선수단 대신 구단 직원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이다. 

현재 시가 총액이 27억 6700만 달러(약 4조 254억원)인 맨유의 현재 상황은 암울하기만 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보고서를 기반으로 현재 이번 시즌 맨유의 선수단 총연봉은 1억 8000만 파운드(약 3257억원)다. 프리미어리그 전체 5위에 달하는데 현재 순위는 13위에 머물러 있다. 가장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 선수단 개선이 우선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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