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장성규가 故오요안나 괴롭힘 방관 의혹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11일 장성규는 자신의 계정에 "저는 본래 고인과 유족분들께서 평안을 찾으신 후에 입장을 밝히려 하였으나, 유족분들께서 제가 2차 가해를 입는 상황을 미안해하시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라고 권유하셔서 조심스럽게 이 글을 올린다"고 입을 열었다.
장성규는 2022년 故 오요안나와 운동에서 처음 만났다고 전하며 고인은 자신을 김가영 캐스터의 후배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장성규는 "김가영 캐스터가 자신을 아껴주고 챙겨준다며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며 김가영 또한 고인을 '아끼는 후배'라고 칭했음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 오요안나는 장성규에게 '유퀴즈' 관련 고민으로 상담을 요청했다며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어려움일 가능성이 크니
괘념치 말고 이겨내자며 고인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한번의 고민 토로에 장성규는 위로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 친한 사이로 알고 있던 김가영에게 고인을 함께 돕자고 이야기했음을 전했다.
장성규는 이에 대해 "김가영 캐스터는 내부적으로 업무상의 사정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했다. 그제야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감지했고, 이후 그들 사이에서 어떤 말도 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성규는 고인과 나눴던 5월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故오요안나는 '선배님 잘 계신지요'라고 장성규에게 밝게 안부를 물었고, 장성규 또한 '안나야~ 그럼그럼!! 못본지 백년이다', '항상 응원할게^^!!'라고 답해 눈길을 끈다.
장성규는 지난해 5월 광주 출장 당시 고인이 광주 맛집을 추천해준 것이 마지막 소통이었다며 "만약 고인이 저를 가해자나 방관자로 여기거나 서운한 마음이 있었다면 반갑게 안부를 물었을까요"라고 호소했다.
이어 고인의 사망 당시 연락을 최소화해서 장례를 치른 유족의 뜻에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고인의 씩씩했던 모습을 기억하기에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제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는 것 때문에 너무나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장성규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김가영과 장성규 사이 오갔다는 대화 '걔 거짓말하는 애야', '안나야 너 거짓말하고 다니는 애라며, 김가영이 그러던데'라는 말을 듣지도 전하지도 않았다고도 해명했다.
'괴롭힘 방관 의혹' 이후 장성규의 SNS에는 비난 댓글이 이어지며 가족을 향한 도 넘은 악플까지 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장성규는 지난 8일 '가세연' 채널에 직접 "형 덕분에 살인마라는 소리도 듣고 제 아들들한테 XX하라는 사람도 생겼다", "사실관계 다 바로 잡히면 정정 보도도 부탁한다", "통화로 거짓 제보한 MBC 직원 누군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댓글을 남기며 반박했다.
'가세연'은 해당 댓글에 대해 장성규에게 "억울하면 김가영 캐스터에게 항의해라", "일름보, 고자질쟁이", "고민 토로한 걸 일러바친 고자질쟁이"라고 반박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결국 '가세연' 정정보도 요청을 한 후 저격 당한 장성규는 3일 후, 입장문과 함께 고인과의 대화 내용을 모두 공개했다.
네티즌은 "애초에 장성규를 물고 뜯을 문제가 아니었는데", "별로 상관 없는 사람을 끌어들인 사람들이 제일 문제", "논점만 흐려지는데.. 고생많으셨어요", "오죽했으면 유족도 해명하라고 할까"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장성규는 "이와 별개로 저와 제 가족에게 선을 넘은 분들께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악플과 루머에 대한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오요안나, 가세연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