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양민혁 제대로 키운다…케인도 2~3부리그 전전, 기술이사 "여름에 복귀시켜 출전 기회 줄 것"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양민혁에게 기회를 줄 전망이다. 

현재 양민혁은 원소속팀 토트넘을 잠시 떠난 상태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2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 임대 신분으로 합류했다. 양민혁은 QPR 합류 후 2경기 연속 출전 및 최근 블랙번전 승리에 기여했다. 

QPR은 블랙번전 승리로 공식 경기 연패에서 탈출했다. 리그 31경기 10승 11무 10패 승점 41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연패를 끊고 승리를 만끽한 QPR과 달리 양민혁의 원래 소속팀 토트넘은 처참히 무너졌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0-4로 대패했다. 토트넘은 1, 2차전 합산 점수 1-4로 리그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간절히 우너했던 메이저 컵대회 결승 무대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토트넘의 리버풀전 결과도 과정도 처참했다. 

토트넘은 후반은 물론이고 90분 내내 단 한 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점유율은 전, 후반 모두 60% 이상 허용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토트넘에게 6.1의 평점을 부여했다. 리버풀은 7.9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토트넘은 뼈 아픈 패배 속 부상자까지 속출했다. 



최근 결정력이 살아나고 있던 히샬리송이 쓰러져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제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도미닉 솔란케, 굴리엘모 비카리오(GK),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라두 드라구신, 티모 베르노 , 윌손 오도베르까지 총 11명 이상의 공식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가오는 여름 토트넘은 양민혁을 복귀 시켜 기용할 것이라는 구단 관계자의 언급이 있었다.

토트넘의 기술이사(테크니컬 디렉터) 요한 랑게는 최근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양민혁을 비롯해 윌 랭크셔(웨스트 브로미치), 루카 군터(월드스톤) 등이 포함한 임대 중인 토트넘 소속 선수들을 언급했다. 

랑게 기술이사는 "임대는 좋은 환경에서 꾸준히 경기를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은 토트넘으로 돌아오면 경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하며 "나는 과거부터 임대가 선수들의 발전 시키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80% 이상이 임대를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 역사를 장식한 위대한 선수들도 한때 발전을 위해 임대를 떠났다. 그래서 좋은 임대 프로세스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임대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토트넘은 임대 기능을 중요한 성장 발판으로 생각하고 있다. 애초에 토트넘 역대 최고 레전드라 불리는 해리 케인도 임대 출신 선수다. 케인은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사나이다. 케인은 양민혁과 비슷한 나이 시절,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 다수의 팀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은 뒤 토트넘으로 돌아와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케인은 4곳에서 임대됐는데 2부리그도 있었고 3부리그도 있었다. 다양한 스타일, 다양한 기량의 선수들과 볼을 다투면서 쑥쑥 성장했고 지금의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됐다.



즉, 랑게 기술이사가 말한 임대는 단순히 팀을 떠나있다가 돌아오는 게 아니다. 선수의 성장과 경험을 쌓는 과정이다. 토트넘은 지금 양민혁에게 QPR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넘어지고를 반복하길 원한다. 그래야 잉글랜드 무대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다. 

랑게 기술이사는 다가오는 여름 토트넘에서 경쟁할 기회를 줄것이라고 미리 예고했다. 양민혁에게 '절호의 기회'다. 

양민혁은 다가오는 6월 QPR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간다. 그럼 프리시즌 시작이다. 이 시기는 정규 시즌 돌입 전에 합을 마춰보는 기간이다. 대부분 신입 선수 및 유망주들이 이 시기에 1군 프로 데뷔 꿈을 이룬다. 

양민혁은 아직 토트넘 1군 데뷔를 못했다. 임대를 마치면 정규 시즌 보다는 프리 시즌에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이미 양민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에 따르면 "랑게가 올해 1군 자리를 두고 경쟁할 준비가 된 토트넘의 유망주 세 명을 언급했다. 토트넘은 유망주를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시키는 팀이다"라고 주목해야될 토트넘의 유망주를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을 떠나 임대 중인 랭크셔, 건터, 양민혁은 토트넘 1군에서 경쟁을 벌일 준비가 됐다. 양민혁은 QPR에서 흥미로운 승격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조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퀸즈 파크 레인저스 공식 사이트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